한의학 자산 가치 더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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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자산 가치 더 끌어올려야 한다
  • 승인 2007.08.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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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대한 사회와 정부 일각의 몰이해와 그로 인한 소외가 심각한 가운데서도 한의학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쉼 없이 일어나고 있어 희망의 불씨를 계속 지피는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미국 FDA에서 중의학을 대체의학의 범주에서 제외함으로써 동양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 한의학계를 고무시킨 바 있다. 안상우 박사는 행림서원의 고서적 더미에서 효종 때 北伐策으로 준비했던 『三方撮要』를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三方撮要는 동의보감을 모태로 한 의약서적이라는 점에서 동의보감의 의약문화유산 보전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한의계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안겨줬다.

마침 오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의성허준기념사업회도 허준의 업적을 보전, 발굴, 계승하려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어 여러 갈래의 활동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가 자못 크다.
한의계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정부도 한의학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하고 한의학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의학의 자산 가치에 조금씩 눈 떠 가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한의학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나 척박한 탓에 일부의 움직임이 그대로 큰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이른 면이 있다. 화폐도안인물후보군 10명에 의성 허준선생이 빠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의학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낼 대상이 되기에는 아직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이런 현실은 한의학의 계승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좋은 문화적 자산이 이만큼이라도 계승·발전된 데 대해 스스로 위로하고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자기 몫은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다. 그 출발점은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다. 한의학의 가치에 대한 자각, 나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자각이 중요하다.

이런 자각만 싹트면 그것이 임상이든, 산업이든, 문화든, 예술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새로운 가치로 재창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독일의 쿠텐베르그시는 쿠텐베르그의 금속활자 유산으로 유지된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한의학의 전통도 잘만 발전시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문화의 가치가 자산이 되는 문화의 시대를 맞아 한의학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 한의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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