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07] 申曼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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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07] 申曼의 醫案①
  • 승인 2007.10.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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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曼(1620~?) : 宋時烈의 제자로 병자호란 때 모친과 처가 江都에서 죽은 후에 관직을 사양하고 종신토록 胡物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落鄕하여 자제의 교육에 힘썼으며, 후에 이조판서를 追贈받기도 하였다. 그는 말년에는 濟民을 위하여 의학에 힘쓰게 되는데, 그의 저술 『舟村新方』(1687년 간행)은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 제목 : 産後發狂案

■ 내용 : 하나의 처방이다. 어떤 사람이 출산 후에 7일도 안되어서 발광하면서 인사불성이 되었는데,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였다. 邪穴에 침을 한번 놓으니 나았다.(一方. 一人七日內發狂不省人事不能服藥針邪穴一度而卽差) (『舟村新方』. 婦人篇, 産後)

■ 설명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의 의학은 변하기 시작하였다. 사변적 학리보다는 백성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공급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는 실학적 利用厚生의 사상이 醫學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申曼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을 몸소 경험하면서 백성들에게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가를 골몰하면서 『舟村新方』을 저술하여 이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 변증분석 : 이 醫案에 나오는 증상은 『東醫寶鑑·婦人』의 “産後見鬼섬妄”에 나오는 “산후에 혼절하여 인사불성이 되어 눈을 감고 아무 것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血이 갑자기 없어져서 神이 길러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옷을 더듬고 허공을 휘둘고 말이 어그러지고 정신을 잃는다.(産後昏冒不省暝目無所知盖因血暴亡心神無所養故也甚則循衣摸空錯語失神)”는 설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원인 이외에도 『東醫寶鑑』에서는 “망가진 피가 심장을 침범함(敗血干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 치료분석 : 출산 후에 7일도 안되어서 발광하면서 人事不省이 되었고 약물을 복용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였다는 것에서 그 증상이 심각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人事不省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증상이다. 申曼은 邪穴에 침을 한번 놓으니 나았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邪穴은 아마도 八邪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八邪穴은 經外奇穴로서 『醫經小學』에 나온다.
손등의 손가락 사이 붉은 근육과 하얀 근육의 경계면에 위치하며 左右로 모두 8개의 穴이 있다. 『奇效良方』에서는 이 穴들을 橈側에서 尺側으로 차례대로 大都, 上都, 中都, 下都라고 호칭하였다.
그리고 主治로 언급된 것들로 煩熱, 目痛, 頭痛, 項强, 咽痛, 齒痛, 手指麻木, 毒蛇咬傷, 手臂紅腫 등이 있다. 이곳을 침을 놓아 위급한 증상을 치료한 것은 申曼의 독창적 치료법이라 할 것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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