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총회는 개혁의 진원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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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총회는 개혁의 진원지 돼야
  • 승인 2008.01.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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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직이 살아 움직이는지 아닌지는 조직 구성원의 태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소속감을 갖고 각자에게 맡겨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 그 조직은 튼실한 조직임에 틀림없다 할 것이다.
한의계에는 한의협 중앙회를 지탱하는 수많은 산하조직이 있다. 1만 6천여 한의사는 물론이고 1만여 개의 한방의료기관, 대학, 학회, 연구원, 지방조직 등이 있다. 적지 않은 조직이다.
이들 한의사가 만드는 세계는 단순히 숫자로 설명할 수 없다. 관계 맺기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다. 그야말로 중중무진이다. 그러므로 이들 조직이 주어진 자기 몫을 다한다면 한의학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띠고 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바야흐로 1월은 분회총회의 계절이다. 전국의 분회가 총회를 열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총결산하고 다음 1년을 준비하는 매우 뜻 깊은 행사다. 그러므로 총회는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를 건성건성 할 게 아니라 짚을 것은 짚고, 성과는 성과대로 정리해서 잘 한 것은 다음 회기년도에 더 발전시키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일이다. 평가하고 계획을 짜는 일만 잘 해도 한의사들은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분회총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총회의장은 물론 회장과 임원, 일선한의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총회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책임 있게 참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총회는 2년간 일할 회장을 잘 선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회장은 분회의 집행부는 물론이고 상위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현안을 냉정하게 심의하는 일도 임원선거 못지않게 중요하다. 경영, 보험, 제도, 의료분쟁 등 의료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과 건의사항을 수집·정리하는 일은 분회 아니면 다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분회의 구성원들이 처한 밑바닥상황과 기초통계를 분회총회가 수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기본활동을 소홀히 한 채 막연히 최고 조직인 한의협만 나무란다면 누워서 침 뱉기밖에 안 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듯이 한의협의 주인도 개개한의사다. 한의사가 주어진 권리행사를 제대로 해야 한의협이 건강해지는 법이다.
연초부터 양의계로부터 존재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한의계가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분회총회가 개혁의 진원지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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