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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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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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 26일 개최된 21세기 동·서 협진 및 의학계열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국제심포지엄(경희의료원 주최)에서 발표된 20여편의 논문중 2편을 골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한·양방 협진 치료의 실제(경희의료원 동서협진실 류재환)
동서협진 치료효율 높인다

1. 동서협진의 필요성
△상호보완 치료의 질적 향상 △ 독특한 치료기술과 방법 개발 및 경쟁력 증가 △치료 다양성에 따른 환자 만족도 증가 △객관화, 재현성,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한 과학적 방법 도입의 용이성 등

2. 동서의학 진단 협진
1) 사진법(望聞問切) 객관화 및 정량화 연구
2) 서양의학적 진단(映像, 物理, 生化學, 病理, 免疫 등)과 동양의학의 변증진단에 따른 협진치료 시행
3) 동서 의학적 사고에 따른 새로운 병명 창출

3. 일본·중국 내 협진치료 분야별 진행
1) 중국: 뇌혈관 질환, 신장염, 간염, 간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재생불량성 빈혈, 건선, 암
2) 일본: 만성 간염, 급성 상기도염, 갱년기 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변비, 식욕부진, 피로권태, 부종, 수술후 다양한 호소

4. 향후 동서협진 전망
△고령화에 따른 질환 대처 용이 △만성퇴행성 난치병질환 치료 연구 △협진치료에 대한 경험축적에 따른 우위 확보 △한의학효과의 과학적판정 및 한약약리작용 규명상 도움 △환자 결정에 따른 의료비 및 시간낭비 방지 △대체의학, 민간요법 등으로 인한 환자 혼란 감소 및 올바른 치료 구현 △협진 연구인력 확보 및 영역간 불신감 해소 △동서협진 치료에 따른 한의학 치료의 국제화 가능 등

5. 동서협진상 문제점
△의료법상 제도적 제약 △통합치료상 이론적 근거 빈약 △의료 특성 상실 △학문적 체계에 따른 본질적인 학문적 인적 교류 자체의 불가능성 △동시 치료에 대한 치료 안정성 문제 △동일 질병 치료시 목적 불분명 등

6. 동서협진을 통한 한·양방 의학연계를 위한 조건
1) 한·양방 협진이 가능한 질환을 선정, 효과 및 실효성 검증
2) 동서협진 진료모델을 선정, 치료원칙을 제시하고 질환군 확대
3) 공통적인 새로운 병명 개발
4) 협진 진료영역 및 의료기관 확대
5) 협진 치료가 효과적이었던 질환 선정 및 증후적으로 연관된 집단을 참고해 개념을 정립
6) 선정된 협진 질환을 적용하는 전문진료 Center나 진료과 중심으로 동서협진 체계의 실용과 활용 방안 구축

7. 동서협진치료 실례
1999년 7월∼2001년 11월까지 경희의료원 뇌졸중 입원 환자중 임상증상, 흉부방사선 사진, 객담 소견 등으로 폐렴이 병발된 것으로 판단된 105명을 대상으로 양방적 치료만 시행했던 대조군과 동서협진 치료를 시행한 치료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통계·분석했다.
▲치료방법
① 대조군(Control Group) - 보존요법 및 항생제 투여
②동서협진치료군(Sample Group) - 대조군 치료방법과 병행해 같은 계열의 2가지 한약 처방 선정 어성초를 추가 (주약으로 가미완폐탕 또는 가미용담사간탕 사용)
▲염증생태 개선 효능(백혈구수가 정상범위로 되는 기간)
①중등증
대조군: 23일
동서협진치료군: 21일
② 중증
대조군: 22일
동서협진치료군: 16일
▲폐염 병발에 따른 사망율
① 대조군: 42%
② 동서협진치료군: 8.3%
(사망율의 현저한 차이)
▲결 론
뇌졸중에 병발된 폐렴에 대해 동서협진치료에 항생제와 청열해독처방을 병용투여시 약물 상호간에 장점은 더욱 강화되고 단점은 보완되는 효과가 있어서 사망율을 감소시키고 폐렴치료에 효과적이었다.
1) 백혈구·대식세포의 탐식기능과 혈청 또는 분비물중의 Lysozyme 증가, 보체 활성 증가, 면역기능증강, 항체형성촉진 등에 항감염기능 증진
2) 염증반응을 억제
3) 비교적 약한 항균작용, 멸균후에 방출되는 독소에 대한 제지 및 중화효과 등의 복합적 효능

8. 결 언
장래에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살린 의료가 실현되고 한의학은 서양의학의 정보와 이론을 융합해 경험적 의학에서 탈퇴하고 보다 재현성 높은 의학, 보편적인 의학으로 발전되고 인정될 것을 확신한다.




한·양방협진의 제도적 발전방안 (경희대 한의대 교수 이종수)
법적 제도적 문제 선결돼야


한국보건의료정책의 기본방향은 의료제도적인 측면에 있어서 한양방의료제도의 통합정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있다.
의료일원화란 용어는 醫協에서 韓醫師制度를 흡수통합하겠다는 일방적인 주장에서 나온 것일 뿐 韓醫師 단체뿐 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거부감을 줘 공개적으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국가에서도 協診이라는 용어로 전환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協診’이라는 용어의 실질적인 의미는 서양의학에서 전문분과별로 상호간에 협력해 진료한다는 데에서 출발한 용어로, 오늘날에도 協議診察이라는 의료행위가 양의학에서는 존재하지만 한방의료체계내에서는 없으며, 또한 현행 韓洋方 협진진료체계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慶熙大는 한의대를 합병하면서부터 제3의학의 창출을 교육목표로 삼아, 즉 동서의학이 상호협력해 한국적인 의학을 창출해 냄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의료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희의료원의 현재 한양방협진운영시스템에서도 나타나듯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거나, 學問的 불신 등의 상호교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면들로 인해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여년동안 한양방협진을 시행한 경희의료원을 대상으로 우선 문제점을 파악해 보자.

1) 의료제도적 측면
㉠複數免許者 활용장치 미비-각종 법률적 제한에 의해 복수면허자의 동시 진료 금지
㉡의료기관의 등급체계 불일치(洋方은 3차기관, 韓方은 2차기관)
㉢개설장소의 제한
㉣진료기록부의 이중 작성
㉤보조인력 활용방안 금지

2) 보험제도적 측면
㉠연간 365일 진료일수 제한
㉡환자본인부담금 고비용
㉢이중진료에 의한 과잉진료발생 우려
㉣자동차보험 및 산재보험은 동시 진료 불인정

3) 교육제도적 측면
㉠상호간 특성 불인정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특히 경락학, 약리학적인 면에서 상당부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에 대한 인식의 공유는 상호간의 학문적 특성을 이해하려는 자세에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韓醫學은 다분히 철학적 내용에 의한 진료의 형태이므로 양의사들은 이것을 이해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우며, 상호 융화하기 어려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진료목표 상이점 불인정
양의사는 질병자체를 치료목표로 설정한 반면, 한의사는 辨證이라고 하는 인체의 環境狀態 개선을 통한 2차적인 질병 치료 목표가 있으므로 구조적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양의학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의학용어 상이점 불인정
㉣진료실적 불인정
㉤교육과정 불인정

解決方案으로는
1) 醫療制度的 側面
㉠複數免許者의 동일장소 개설허용이나 동일공간에서의 同時診療 허용
㉡한의사의 疾病 診斷에 필요한 임상병리, 방사선검사 활용을 위한 한의대 敎育課程 改編 및 國家考試 改善
㉢환자편의성 중심의 진료기록부 인정과 診療選擇權保障

2) 保險制度的 側面
㉠365日 診療制限 한시적 解除 및 韓洋方 동시진료환자의 본인부담금 비율 낮춤- 국가 시범사업 전환
㉡질환별 協診診療實績(비협진환자진료실적과 비교)공개 및 연구논문 발표 의무화
㉢韓醫科大學附屬韓方病院의 3次診療機關 수가 인정

3) 敎育制度的 側面
㉠공통과목 통합교육 및 韓洋方 同時免許課程 新設, 學點交流, 醫學用語에 대한 練修敎育課程 新設
㉡ 의대교육에서의 한의학교육 강화
따라서 결론적으로 韓洋方協診의 발전방향은 단기적으로는 시범사업이나 법률적 개정을 통해 일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장기적으로는 第3醫學을 창출할 수 있을 때에만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韓洋方協診運營시스템은 醫療機關의 經營上의 目標를 達成하는데에 주로 活用되었다면, 向後에는 21世紀 韓國醫療의 世界的 競爭力 確保次元에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경희대에서 한의대와 의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상호 장점을 취득하면서도 경제적·제도적으로 실현 가능한 가칭 東西醫學大學을 신설해 2종류의 면허를 同時에 취득하고 1인이 協診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인 한국의료제도모형을 창출하는 선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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