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 T/F 기동력과 지원 따라 성패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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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 T/F 기동력과 지원 따라 성패 갈린다
  • 승인 2008.01.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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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계와 언론에 당하기만 하던 대한한의사협회가 대응조직을 갖추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겨우겨우 만들어진 것이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하드웨어가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진전으로 평가된다.
하나의 조직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리더의 상황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한의협 수장의 적극적인 판단이 작용했다고 본다. 조직의 수장은 모름지기 회원들의 이익옹호에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어 한 치의 게으름과 그릇된 판단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응조직의 발족에는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원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고심하며 사람을 모은 결과라 판단된다.
지금까지 한의학은 상황에 대응하며 조금씩 발전해왔다. 모 지부장이 언급했듯이 한의계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은 피하며 차선은 유지해왔다. 이번에도 그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다만 지금까지의 성과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의협이 보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기동력이 생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굼뜬 조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은 자명하다.
아무리 조직을 만들어봐야 신속성, 대응의 적절성, 방향의 정확성이 결여되면 상대방의 실소만 자아내고, 내부적인 냉소에 부딪히게 된다. 격앙된 여론이 살아있을 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 대응해야 상대가 움찔하고, 언론이 반응하며, 내부의 여론도 호응하게 마련이다.
그 다음은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대응조직이 독립적이지 않는 이상 상위조직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일할 사람은 끌어와야 하고, 필요한 예산은 지원돼야 하며, 재량권도 적절한 범위 내에서 허용돼야 한다.

의사결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면 일의 의욕이 떨어져 투쟁동력을 갉아먹게 된다.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고려가 조화를 이루고, 규정을 준수하되 얽매이지 않는 융통성도 발휘돼야 한다.
결국 소프트웨어가 장착돼야 어렵게 만들어진 한의협 T/F팀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선한의사들의 주문도 이러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족임을 잘 알지만 한의협회장은 T/F팀이 족적을 남기도록 일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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