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바이오엑스포 학술대회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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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바이오엑스포 학술대회 지상중계
  • 승인 2003.03.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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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개최된 오송 바이오엑스포 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중 3편을 골라 요약 정리한다. <정리=김승진 기자>


녹용발현유전자로 단백질 재생산

생명과학을 통한 한의학의 현대화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

인간게놈 프로젝트 완성이후 열린 포스트게놈시대(post-genome era)는 한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큰 도전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서양의학에서 과학자들이 개발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이용하여 학문을 발전시켜 왔다면 한의학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방법들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여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 발전에 지장을 미쳤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포스트게놈시대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microarray로서 이는 수백 수천 개의 유전자발현 양상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한의학에서 이용되는 약물은 단일 화학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작용 기전을 알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 기술을 이용하여 여러 유전자들의 발현양상을 생명정보학 기술로서 분석하면 빠른 시간 안에 약리기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약물뿐 아니라 침구기전연구에도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 경희대 생리학교실에서의 연구결과를 보면 침진통의 감응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을 microarray기술로 확인하여 침진통의 감응도는 뇌의 퇴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였으며 침치료 자체가 대뇌에서의 항산화 효소의 발현을 증강시켜 뇌세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밝힌 바 있다.

한의학의 진단부분에서의 새로운 움직임은 유전자다양성의 연구개발이다. 특히 이는 사상체질연구분야에서 여러 한의학 관련 연구기관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으며 몇몇 유용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중풍발병과 관련 있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한의계에서의 연구로 밝혀지기도 하였다.

한약재 연구에서의 큰 변화는 한약재 자체의 표준화와 관련된 부분이다. 한약재는 그 채취시기, 산지, 종별로 그 구성성분 및 약리역가도 다르다.

그 이유로 각 한약재의 특성을 표준화하는 작업은 한약재 연구의 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성분패턴분석 및 성상분석 뿐 아니라 유전자분석으로 한약재의 표준화와 관련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생명과학연구소 및 몇몇 굴지의 바이오 벤처회사가 녹용발현유전자 전체를 생명정보학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녹용이 만드는 유용 단백질을 효모나 박테리아에서 재생산이 가능해져 바이오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척추 휘면 두통·목의 통증 유발

척추 비틀림으로 인한 통증의 통계학적 연구
경희대 대학원 동서의학과 유한길

▲ 목 적 = 초·중학생의 척추 비틀림과 통증과의 관계를 조사하고자 하였다.

▲ 방 법 = 주)인텍과 한국과학기술원이 개발한 3차원 모아레 측정기 IBS-2000을 이용해 등 표면을 측정하고 설문지를 통한 통증조사를 했으며, 2002년에 전라북도 초·중학생 1191명(남자629명, 여자562명)을 대상으로 부위별 통증을 조사했다. 그리고 척추비틀림과 신체 부위별 통증사이의 관계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였다.

▲ 결 과 = 전체의 학생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눈 결과는
1) 정상 목·정상 골반(22.1%)
2) 정상 목·비정상 골반(3.7%)
3) 비정상 목·정상 골반(40.0%)
4) 비정상 목·비정상 골반(34.2%)

74%의 학생에서 목의 비정상이 나타난 반면 골반의 비정상은 38%인 셈이다.

또 정상골반 학생이 62%인 반면 정상 목과 정상 골반인 학생은 단지 22%에 불과했다. 호소를 통하여 두통과 목의 통증만을 분석하였다.

▲ 결 론 = 목이 비틀어진 학생들이 두통이나 목의 통증을 더 느끼고, 골반이 비틀어진 학생들일수록 두통을 더 느꼈다. 즉 척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두통과 목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균제 등 다양한 소재 개발 가능

세라믹스를 이용한 기능성 섬유의 개발
서울 삼정한의원 신광호 원장

세라믹스를 이용한 항균·방취·보온기능, 태양광·자외선·가시광선 차폐 기능, 정전기 발생 방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 섬유가 개발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한의학적 소재를 돌이켜 본다면 다양한 세라믹 소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소재와 더불어 한약 성분이 함께 작용할 수 있는 담체로의 작용을 연계한다면 보다 다양한 소재로 발전할 수 있다.

한약에서 세라믹 소재는 활석, 석고, 모려, 노감석, 백반, 죽염 등을 들 수 있는데 노감석의 경우 산화아연·탄산아연이라는 소재와 연계되면, 백반은 알루미나와, 모려와 석고는 칼슘화합물과, 활석은 규소 화합물과, 죽염은 염화나트륨과 연계했던 사실로 미루어 한의학에서 이미 세라믹스 소재에 대하여 의학적으로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세라믹스를 이용한 기능성 섬유의 개발은 매우 가능성이 높고 특히 의학적인 치료기능으로 발전시킬 다양한 소재를 구비했다고 사료된다. 이에 세라믹스 및 애엽 등의 한약재를 이용하여 기저귀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소재를 연구하게 되었으며 임상 적용을 통하여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와 유사하게 최근에는 유·소아의 대소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안정된 방향족 물질로 치환시켜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하거나, 기저귀 피부염의 원인 물질인 병원성 세균 캔디다 및 그램-양성 및 음성균을 제거하기 위한 항균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생물·화학적 활성물질의 유효성분을 인체에 직접 전달하여 원하는 효과를 얻어내고자 이들 유효성분을 세라믹스에 담지시킨 세라믹스 함침 기능성 섬유소재가 환경·생활·의약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유효성분 담지 세라믹스는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의 일종으로서 생물·화학적 활성물질을 담체인 세라믹스와 복합화하여 유효성분인 약효의 손상 없이 생체에 직접 전달하여 약물치료의 최적화를 목적으로 한 약물투여 형태이다.

향후 이러한 분야의 연구는 다양한 기능성 섬유 소재를 개발하고 한의학의 유효성을 일상 및 의료기술 개발 차원으로 확대시킬 수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치료기술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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