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19] 舍岩道人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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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19] 舍岩道人의 醫案①
  • 승인 2008.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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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岩道人 : 조선후기에 활동했던 침구학 전문 학자이다. 오장을 중심으로 조선 고유의 의설들을 바탕으로 舍岩道人鍼法이라는 독창적인 침치료법을 발명하여 한국의학사의 큰 이정표를 남겼다.

■ 제목 : 心虛中風案

■ 내용 : ①一老人이 年六十에 말을 더듬거리며(言語蹇澁) 左手足에 힘이 없고, 조금 浮症이 있으며, 절뚝발이 걸음으로 겨우 戶庭出入을 한지가 벌써 七八年이 된지라 此는 心虛證 半身不遂이므로 大敦 補, 太白 瀉하기 數度에 몸이 가볍고 浮症이 빠져(身輕浮祛) 行步가 편하게 되었다.(左病인 故로 右治하였다.)

② 一婦人이 年五十에 별안간 昏沈하여 左手足을 뻗고 움직이지 못하며(伸而不動) 右手는 가습에 대고 한시간에 한번씩 흔들며, 右足은 무릎을 구부려 세운 채로(曲膝而立正) 꼼짝달싹을 못하므로 大敦을 補하고 太白을 瀉하였더니 곧 回生해 일어났다. 듣건데 病이 초저녁에 始初돼서 精神을 잃고 氣陷하여 呼吸이 되지 않아서 若存若無하며 이(齒)를 악물어 藥餌를 넘길 수가 없으며 얼굴이 노랗고(面黃) 눈(目)이 들어가기 시작해서 鷄鳴時까지 苦痛하였다. 그런데 面黃한 것으로 봐서는 脾中이라 하겠으나 此女人이 少年寡婦(早嬬)로서 心憊가 많았으며 또 손을 흔드는 것은 心虛證에 속하였으므로 此方法을 쓴 것이다.(屢試屢驗)(이상, 李泰浩의 『國文譯註 舍岩道人鍼灸要訣(全)』, 杏林出版社)

■ 설명 : 中風의 증상을 나타낸 두 명의 환자를 心虛證으로 판단하여 大敦을 補하고 太白을 瀉하여 치료한 醫案이다. 中風의 증상을 辨證하여 心虛로 보아 치료하고 있는 점에서 기존의 中風說에 대해 새로운 변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 변증분석 : 이 두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言語蹇澁, 半身不隨, 伸而不動 등은 中風의 증상으로 판단하는 단서이다. 舍岩道人은 이것을 心虛證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것은 中風說의 發展史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中風에 대해서는 眞中類中, 內因外因 등의 설과 五志過極說, 濕生痰痰生熱熱生風說, 主氣說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舍岩道人처럼 오장을 중심으로 변증하여 치료와 연결시킨 학설은 그다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舍岩道人이 두 환자의 中風을 心虛로 판단한 데에는 특히 두번째 환자의 손을 흔드는 증상이 크게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보인다. 『東醫寶鑑』에서는 心虛의 증상 중에 手振(손을 흔드는 증상)을 중요한 단서로 언급하고 있다.

■ 치료분석 : 증상을 바탕으로 각각 五輸穴을 虛實에 따라 운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舍岩鍼法의 기본이다. 虛證의 경우에는 “補其母”와 “抑其官”의 원칙이 적용되어, 母經의 母穴과 自經의 母穴을 補하고, 賊經의 賊穴과 自經의 賊穴을 瀉하는 치료법이 적용되고, 實證의 경우에는 “補其讐”와 “瀉其子”의 원칙이 적용되어, 賊經의 賊穴과 自經의 賊穴을 補하고, 子經의 子穴과 自經의 子穴을 瀉하는 치료법이 적용된다. 여기에서는 大敦(母經의 母穴)을 補하고 太白(子經의 子穴)을 瀉하고 있는데, 이것은 虛實補瀉早見表와 일치하지는 않는 것이지만 心虛證을 虛實을 조절하여 평정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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