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제 소당고 개발 김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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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치료제 소당고 개발 김양진 원장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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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인연으로 미국시장 진출

“미국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한방치료제의 대규모 매출이 기대됩니다.”

지난 5월 김양진(37·서울 신명한의원)원장이 미국 의약품 전문 투자회사 캐피탈 그로스社로부터 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고, 제품화를 진행하게 된 것은 뜻밖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작년 김 원장은 우연히 미국 여아의 소아당뇨병 치료제를 부탁받고, 3개월치의 소당고를 미국에 보냈다.

그 아이는 록펠러가의 일원이었고, 3개월 뒤 자폐증까지 보였던 아이가 쾌유하는 과정을 직접 본 아이의 아버지가 알고 지내던 미국의 네츄럴팜스社와 투자사를 연결시켜 제품화 하도록 주선했다.

지난 해 김 원장은 11월 한국계 미국인 의대교수 이훈주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네츄럴팜스의 연구개발담당부사장을 맡게 됐고, 그의 소당고는 내년 인슐프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미국시장에 나서게 됐다.

비록 면허증은 자신만 가지고 있지만, 조부 때부터 한방으로 환자를 진료했던 집안 분위기 탓에 김 원장은 스스로 의학을 자신의 진로라고 여겼다.

김 원장은 “대학진학을 앞두고는 의대에 가려했다”면서 “하지만 학문적으로나 내 운명은 한의학과 맞아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서 자란 김 원장은 상지대 졸업 후 서울에서 개원하면서 친분이 있는 양·한의사 6명과 자신의 한의원에 21세기 동양의학 연구소를 만들고 난치병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개원 초기 유난히 암·당뇨 등 난치병 환자를 많이 만난 것이 특히 당뇨를 공부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소당고는 ‘당뇨병은 어혈’이라는 시각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치료제이다.

김 원장은 “사람마다 다르게 처방해야한다는 것이 한의학의 원리인데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투여할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면서 “하지만 외국시장에 한방약품이 진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난치병 전문 병원을 세워 연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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