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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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규 회장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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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반성과 학교교육 개혁 급선무
새 50년 향한 ‘정책백서’ 낼 터

사진설명-한의학교육의 개혁을 강조하는 안재규 한의협 회장.

12월 16일이면 한의협 창립 50주년이 된다. 소감이 어떤가?

-50년간 수난을 받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제도권으로 진입해 한의사의 권익이 신장된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한의사들은 너무나 안주해왔다. 외부의 침해에 대항해 지키려고만 했지 왜 안 되는지 똑 부러지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앞으로 50년은 자체 반성을 철저히 해서 자신감 있게 자기정체성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한의협은 협회 창립이래 한의계의 맏형으로서 한의계의 활동을 주도해왔는데 과거와 현재의 역할간에 변화된 점이 있다면?

-솔직히 과거에는 한의계 하면 한의협이 전부였다. 한의협이 좋은 일 궂은 일 혼자 다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한의협 혼자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한의협-학회-대학-개원의 마음이 일치돼야 일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의협은 이들 단체와 긴밀히 협의해서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협의협은 회원이 1만 2천여명인데 아직도 회원 5천명 시대의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한의협이 변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2만 회원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 후배한의사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은 한의협의 우선적인 과제라고 본다. 정부기관과 각종 연구기관은 물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의대에서 외국어교육을 의무화하고, 모든 한의대 교재도 영문판을 발간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회관의 건립은 2만 회원을 수용하고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렇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만 나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학교교육부터 개혁시킬 생각이다. 교육을 개혁하지 않고는 한의계가 세계에 내놓을 게 하나도 없다. 교육개혁의 내용은 한의학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의 범주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개혁은 한의협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한의협, 교수, 학생, 재단이 인식을 바꿀 때 학교는 개혁될 것이다.

한의협도 개혁을 해야 하지 않는가?

-조직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조직의 힘은 침구사법 저지과정에서 위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협회는 방향만 제시해주는 데 머무르고 나머지는 산하단체와 인접단체가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면 된다.

한의협 정책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는 정책과 미래비전이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50년을 뒤돌아보면서 개혁을 위주로 정책백서를 만들 계획이다. 전국의 회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정책기획위원회 차원에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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