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 박준하 동수원 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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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 박준하 동수원 한방병원장
  • 승인 2003.03.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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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살린 협진 모델 세워야”

“환자는 의료제도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한·양방 무엇이건 치료효과가 뛰어난 의료서비스를 바랄 뿐이죠”

최근 한·양방 협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신지식인에 선정된 박준하 경기 동수원한방병원장(62)은 한·양방 협진의 당위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환자는 한·양방을 엄격히 분리하는 의료제도를 실감하지 못한다. 또한 兩 의료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두 쪽 모두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기대한다.

따라서 환자의 기대와 시대에 맞춰 두 의학의 장·단점을 보완한 협진모델을 모색해야하며, 장기적으로 협진을 전담하는 전문의료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963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박 병원장은 70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 80년 경희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해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 학위를 받음으로써 ‘국내 최초 兩의학 박사’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의학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兩 의학을 섭렵하게 됐다는 그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 보완되는 것”을 깨달아 협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그의 병원에서는 한·양방 의사가 동시에 진료실에 들어간다. 직접 한·양방 협진체제를 적용함으로써, 협진의 틀을 제시하여 운영하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특히 중풍과 근골격계 등의 일부 질환에 협진을 실시한 결과 효율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학술대회 및 세미나와 방송매체 등을 통해 협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활동도 펴왔다. 그는 협진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제도적인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서협진은 양방중심의 의료일원화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일부 편견에 대해 “한의학은 이미 일방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전략적으로 한방 주도하에 한의학의 장점을 살린 모델을 추진시키는 것이 활로를 마련하는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업적에 대해 협진의 가능성과 틀을 제시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그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이 영역은 공동작업이 필요한 만큼 각계의 도움을 당부했다.

수원=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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