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눠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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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눠줘야 한다"
  • 승인 2003.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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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2001년도 평가회 개최

8일 용인에버랜드 캐빈 유스호스텔.

임일규 고문,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보건복지부 공무원, 조병화 극동제약 회장 등 해외의료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관계자와 50여명의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 단원들이 모여 지난 1년동안 자신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기록물을 보고 감회에 젖는다. 이른 새벽부터 진료번호표를 들고 장사진을 친 캄보디아 주민들, 침이 간지럽다고 실실 웃는 이디오피아 아줌마, 배가 산덩이처럼 부어오른 스리랑카 아저씨, 시커먼 녹물에 머리를 감던 카라칼팍스탄 봉사단원의 모습을 보던 단원들은 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안도감과 두고온 환자 생각으로 애뜻한 감정이 뒤범벅되면서 어느새 콧등이 시큰거린다.

이날 평가회에서 팀장들은 대체로 진료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한 반면 소리없이 해야 한다는 봉사의 대의와 일의 추진상 홍보가 요구된다는 현실 사이에서 조화를 추구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회고해 단원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봉사 창립 9년이자 해외의료봉사 5년차를 맞아 봉사의 출발점이자 본질인 ‘사랑을 나눠줘야 한다’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진료방식도 그간의 1회적 진료를 넘어 지속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호순 단장도 팀원 구성에 애로가 많았다고 회고하고 내년에는 팀장을 미리 선정하여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을 모집하고, 나아가서는 현지에서도 팀장이 주도적으로 일처리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정부파견의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혀 참가자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김 단장에 따르면 내년 스리랑카에 정부파견의를 보냄은 물론 이디오피아 파견도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며, 라오스에는 양의사 후임자로 한의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몽골 정파의는 몽고측의 반대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의료봉사 대상국가와 일정도 대략 정해졌다.

또한 임일규 고문이 직접 도안하여 기증한 ‘사랑의 종’은 행사 때마다 사용키로 했다.

봉사단은 올 1년간 브라질 등 5개국에 9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 연 1만 3천명을 진료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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