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 닥터스 MB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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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닥터스 MBA 대표
  • 승인 2003.03.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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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경영학도 강단에 서다

한의사 만명이 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경영에 대한 관심의 폭도 증가하고 있다.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 의료경영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닥터스MBA’라는 컨설팅 회사까지 차려버린 이정택(33·사랑이꽃피는한의원)원장이 3월부터는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강단에도 서게 됐다.

‘한방의료경영’이란 주제로 일주일에 3시간 강의를 맡게 된 이 원장은 “초기의 한방시장과 달리 한의계도 주변의 경영환경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경영마인드의 도입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강의를 통해 한방의료서비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위한 전략, 마케팅, 프로세스구축, 인사 및 조직관리 등의 방법론을 사례와 함께 연구해 한방의료경영의 새로운 틀을 찾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의료인이 마치 비영리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것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진료에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더 올바른 길임을 강조했다.

한의사들의 경영 마인드에 대해서는 관심은 많은 편이며 특히 처음 개원을 하는 원장보다는 수년 이상 개원활동을 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의사들이 그 필요를 절감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경영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그는 경기 문산에서 개원 시절 의료경영대학원 광고를 접하고 2000년에 경영학도의 길로 들어섰다. 경영대학원을 다니며 의사중심의 사고방식이 환자중심으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원래 꿈이 사업가라는 이정택 원장은 한의원의 고객은 환자 뿐 아니라 직원 역시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의사들에게 이점을 꼭 알려주고 싶단다.

지난해 9월 사업을 시작한 이 원장은 본인이 한의사인 만큼 컨설팅을 의뢰한 원장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수월한 점이 큰 장점이라고.

재수시절 만난 부인과 7년 열애 끝에 한의대 본4 시절 일찍 결혼한 그는 벌써 큰애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며 강의를 맡게 되면서 한의사, 사업가, 교수 등 세 개의 직업을 소화하느라 가정에 소홀하게 될까 가장 염려스럽단다.

의료경영학박사 과정에 도전해 한의사 최초의 경영학박사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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