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시립 한방병원 설치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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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시립 한방병원 설치할 때 됐다
  • 승인 2008.08.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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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의 강력한 요구로 한의학은 제도권의료로 진입했지만 공공의료의 측면에서 한의학은 여전히 변방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부처에 한의약 담당 부서가 몇 개 설치돼 있는 것이 고작이다. 정부가 투자다운 투자를 하는 곳은 기껏해야 한국한의학연구원 정도다. 나머지는 한의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는 개원된 지 15년이 되도록 병원으로 승격시키자는 말만 간간히 나올 뿐 부지하세월이다.
국립암센터에 한방진료부서를 설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음은 물론 지켜야겠다는 책임의식조차 없고, 약속을 지키도록 강력하게 촉구했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최근 들어 강남구에 소재한 서울의료원이 중랑구로 이전을 계획하면서 혹시나 최초의 시립한방병원이 설립되는가 했지만 이마저도 요원한 실정이다. 거의 완료단계에 있는 800병상의 병원 설계도에 한방병원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한의학 관련 기관은 행정과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정도에 불과하고, 겨우 있는 임상기관마저도 규모적 작은 수준이다.

이쯤 되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혹은 시립 의료기관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한의학을 이 정도로밖에 대접하지 못하는 것인지 분통이 터진다. 국공립의료기관이나 시립의료기관이 양방의 전유물이 아닌 바에야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한·양방 간의 형평성이나 국민의 요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송감이다.

그렇다고 법적 시비를 다투자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병원에 한방병원 설치는 쉬운 일이 아니므로 다음 과제로 미룬다 해도 이전하는 병원에는 한방병원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게 한의계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타이밍도 적절하다. 설계가 진행될 때 의사가 반영돼야 비용이 덜 들어간다. 설계 변경이 대단한 시빗거리가 될 일도 아니므로 적극 고려해봄직하다.

차제에 한의계도 일대 각성이 요구된다. 무슨 일만 있으면 일회적으로 외치고 말 게 아니라 집행부가 교체돼도 인수인계사항으로 남겨놓을 만큼 집중력 있는 회무추진이 필요하다. 과거 국립암센터 내 한방진료부서의 설치가 실패로 돌아갔던 경험을 거울삼아 주도면밀한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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