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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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10)
  • 승인 2008.10.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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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의 체계화 나선 북한, 그러나…
금령수·금당·장명, 암 치료 효과 보고
민족적 자긍심 불구 동의학 발전 수준 미미


5. 일본과 북한의 CAM 및 한방 암 치료 현황(下)

일본 보완대체의료학회는 1990년 7월 발족하여 1998년 11월 8회의 연구회 개최를 모체로 제1회 일본 대체의료학회를 개최하였고, 2000년 4월 일본 보완대체의료학회로 개명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는 대체의학 영역에 있어서의 기초적·임상적 연구의 촉진과 정보의 수집·교환을 도모해 대체 의료의 진보·보급·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학회라고 할 수 있다.

■ 일본, 민간 암연구회가 연구 주도

일본 암연구회(JFCR)는 1908년 일본에서 최초로 설립된 연구소와 병원을 가진 암 전문 기관이다. 비정부, 비영리단체이며, 암연구소는 1934년 첫 병원을 설립하였다. 맞춤 암 치료약물을 연구하고 있으며, 암 화학치료센터와 게놈 센터, 그리고 JFCR의 암 병원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오비쯔산케이병원은 50병상 정도를 가지고 주로 암환자 치료를 행하고 있는데 북경중의학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한의학 및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암환자 전문 식단이 잘 짜여 있으며 기공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JFCR 소속이며 ‘일본 암 치료 인정의 기구 인정 연수시설’로 인정되어 2007년부터 발족하여 현재까지 암 치료 인정의 과정을 가졌다.

■ 한·중에 밀리는 경쟁력 대형제약회사가 지탱

일본은 상대적으로 일원화 내에서 이러한 전통의학적 접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이다.
특히 한의사제도가 없는 것이 중국, 한국과의 경쟁력에 있어서 밀리고 있는 대표적인 원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버섯제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형제약회사들이 있어 세계적인 인지도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 볼 수 있다.

■ 북한, 민간요법을 암 치료에 이용

북한의 대표적인 암연구기관은 평양종양연구소이다. 평양종양연구소는 1966년 건립되었으며, 300개의 병상이 있고, 180명의 의료인과 120명의 행정직이 근무하고 있다. 외래 환자는 하루에 100명 정도이며, 수술은 하루에 3~4명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김일성은 종양연구소에 대한 교시에서 “현대의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동의학을 발전시키고 민간요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데도 주목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여 한방치료에 대한 발전을 지시하였고 이에 따라 종양연구소 내에는 고려의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주된 연구분야는 분자표적 고려약물(경구용/근육주사), 항암제 지지요법(경옥고/ 인삼/금령수/금당), 줄기세포연구 등이나 관련된 논문이나 자료를 검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금령수는 재배산삼, 영지 등 활성배당체, 다당체 및 생물활성효소 등이 원료이며, 주된 효능은 면역기능저하로 발생한 각종 암 치료 및 예방이다.
금당은 인삼다당, 희토류, 금, 백금을 원료로 하고 간손상, 각종암질환에 효과가 있다. 장명은 복령의 베타글루칸이 주성분이며 뇌종양, 임파육종, 골육종, 백혈구감소증, 방사선피해 등에 쓰인다.

이 외에 사용하는 약물제제로는 조장산(설사-도토리가 원료), 산적싸락(散積-항암효과), 맥아산(위암에 효과), 활혈(위암에 효과), 인감싸락(인진, 감초, 미나리가 원료), 다릅 항암주사약, 거머리 혈전주사약이 알려져 있다.
분자표적 고려약물의 유분주사액을 사용하는 것이 위암, 폐암, 간암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하며, 다당을 많이 복용할 경우 전이재발을 잘 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 민족적 자긍심 불구 수준은 미미

하지만 수술실만 하더라도 남측의 도움이 없이는 돌아가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링거 등에 대한 생산을 하지 못해 항암치료 등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이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동의학에 대한 연구를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자본이 중심이 되는 현대의학을 대신하여 대중의학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엿볼 수 있었으나 그 수준은 미비한 단계이다.

현재 북민협(대북 민간단체 협의회)의 11개 이사단 중 하나인 장미회에서는 보건의료 3대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평양종양연구소 현대화 사업이다.
최근(2008년 3월) 한국 국립암센터의 추천으로 국내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가 중심이 되어 한약제형화 공정설립을 시작으로 고려의학의 암 치료에 대한 지속적 교류를 할 예정이다.

■ 놓칠 수 없는 중요 거점시장, 북한

향후 통일 등을 대비할 경우 북한은 우리에게 있어 결코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거점시장이다. 특히 고려의학을 강조해온 덕분에 전통의학의 명맥이 살아있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도 나름대로 국가차원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국내 한의계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전략기획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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