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한의학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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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한의학박람회
  • 승인 2003.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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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의학박람회가 끝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 중앙일보와 경희대는 오는 7월 제5회 한의학박람회를 열리 위해 준비중이다.

경희대학교 개교 50주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하며 어느덧 한의학을 알리는 전국규모의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작년 행사 때 일반인 방문자 수는 5만8천명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숫자는 한의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어서 매우 만족할만한 성과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했고, 앞으로의 행사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전국규모의 한의학박람회이고, 국내 기업만이 아니라 많은 수의 외국기업이 참가해 국제성을 띠었지만 가장 중요한 한의사의 관람은 극히 미비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제2회 박람회를 분기점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한방관련 업체들의 박람회에 대한 기대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반면, 일반인의 관심 속에 그들을 상대로 하는 가정용 의료기기 업체와 건강식품 업체들의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러다간 한의학박람회가 건강박람회로 변질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이것을 잘못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한의학의 주인이고 한의학을 발전시켜야 하는 한의사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되는 한의학박람회란 명분만 존재하는 단기간의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고민이다.

이러한 문제의 첫 책임은 행사 관계자들이 질 수밖에 없다. 한의사들이 행사에 참여해 단 한가지만이라도 가져갈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했어야 하는데 이걸 해내지 못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한의학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람회를 일반 대중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점이다. 이 노력은 단순히 행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한의원, 우리 한의원의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된다.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한의학이 일반인들에게 파고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이 우리나라의 중심의료 체계로 굳건히 자리하고, 우리 한의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문적 연구와 함께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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