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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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1)
  • 승인 2008.11.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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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육부의 형상(2) □

지난 회에는 오장육부의 형상을 살피는 데 있어 色과 耳目口鼻, 그리고 五臟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중요시한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이를 바탕으로 오장육부병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얼굴의 色과 耳目口鼻를 살핌

먼저 얼굴의 색을 살펴본다. 肝은 靑色, 心은 赤色, 脾는 黃色, 肺는 白色, 腎은 黑色으로 발현이 되므로 얼굴의 색을 통해 주로 나타나는 오장의 형상을 파악한다. 그리고, 耳目口鼻를 살펴본다. 肺는 鼻, 心은 舌, 肝은 目, 脾는 口, 腎은 耳와 통하므로 耳目口鼻를 통해 역시 오장의 형상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芝山先生은 “큰 것이 병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外形이 크면 그 속에 채워야 할 質의 量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귀가 크면 腎臟의 기능이 약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귀가 높이 혹은 낮게 달려 있다든가,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말랑말랑 하다든가, 좌우의 높낮이가 다르다든가 하는 것 등도 腎臟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이 오장육부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얼굴의 색과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 五臟의 病證을 확인한다

얼굴의 色과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핀 다음에는 그에 맞는 五臟의 病證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얼굴의 色과 耳目口鼻를 통해 腎臟의 이상이 의심되면 腎臟의 病證을 살피는 것이다. 배가 더부룩하고 허리가 아프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어깨·등·목·목덜미가 아프며, 때로 현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內證과 外證도 살펴야 한다. 外證으로는 두려움이 많고, 하품을 잘 하는지, 內證으로는 臍下에 動氣와 압통이 있는지, 아랫배가 아픈지 등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虛實을 확인한다.

■ 五臟의 矛盾인 胞·蟲·小便·大便의 상태를 파악한다

장부병을 진단할 때는 胞·蟲·小便·大便의 상태를 참고한다. 芝山先生은 “精氣神血의 矛盾은 夢·聲音·言語·津液·痰飮으로 나타나고, 五臟六腑의 矛盾은 胞·蟲·小便·大便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 말은 精氣神血과 五臟六腑가 운행되는 과정에서 모순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모순을 통해 精氣神血과 五臟六腑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통해 차량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 병이 낫거나 심해지는 시간을 참고

「五臟病間甚」에 보면 장부에 따라 계절, 일진,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병이 낫거나 심해지는 시기가 다른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병은 여름에 낫고, 가을에 심해지며, 겨울에는 유지되고, 봄에는 일어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시간적 특징을 장부병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

■ 形色脈症의 合一을 통해 臟腑病 診斷

위와 같이 파악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최종 진단을 내릴 때에는 形色脈症을 合一한다. 芝山先生은 ‘形色脈症의 合一을 통해 진정한 診斷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問診은 不特定한 것을 특정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형상의학에서는 形과 色을 위주로 진단을 하나, 여기에 脈과 症을 合一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추구한다. 이는 問診과 脈診만으로 병리를 추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더 나아가 진단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形色脈症을 合一하기 위해서는 먼저 얼굴 色과 耳目口鼻를 통해 장부의 형상을 파악하여 어느 장부에 병이 생겼는지를 예측하고, 그 다음에는 脈과 症을 통해 이를 확인한다.

맥은 芝山脈法을 통해 얻은 맥과 五臟六腑의 脈狀을 참고하며, 증상은 臟腑의 病證과 內外證, 그리고 胞·蟲·小便·大便의 증상을 참고한다.
이상의 방법을 肝病을 예로 들어보겠다. 얼굴이 푸르스름하면서 눈이 큰 사람이 오면 肝臟의 형상을 띤 것으로 보고 肝病證을 확인한다. 간병의 外證은 깨끗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얼굴이 푸르며 자주 성을 내는 것이고, 內證은 배꼽 왼쪽에 動氣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거나 통증이 있다. 肝病이 들면 사지를 잘 못 쓰고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으며, 대변을 보기 어렵고, 근이 뒤틀리니,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肝病이고 이러한 증상이 없으면 肝病이 아니다.

또, 邪氣가 肝에 있으면 양 옆구리 속이 아프고 속이 차가우며 나쁜 피가 있다. 肝病이 들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까지 당기며 성을 잘 낸다. 肝熱이 있으면 안색이 푸르고 손발톱이 마른다. 이상의 증상을 확인한 다음에는 虛實을 가린다. 肝氣가 虛하면 두려워하고 實하면 성낸다. 肝이 實하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까지 당기며 성을 잘 낸다. 虛하면 눈이 희미하여 잘 보지 못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잡으러 오는 것처럼 자주 두려워한다. 이와 같이 虛實을 구분한다. 다른 臟腑의 病證에 대해서는 『東醫寶鑑』을 참고한다.

■ 臟腑病의 治療

위와 같이 臟腑病의 진단을 한 후에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는 「臟腑門」과 「虛勞門」의 처방을 참고한다.

이상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위 <표>와 같다. <격주연재>

박준규
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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