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접촉면적 더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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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접촉면적 더 늘려라
  • 승인 2008.1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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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존재이유는 사람의 질병을 치유하거나 예방하는 데 있다. 국가가 한의사에게 면허를 부여하는 것도 국민의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라는 취지에서다. 결국 한의사와 국민은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곧 국민이 한의사를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길 때 한의학은 스스로 존재할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한의사는 국민이 한의학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자로서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진료능력과 상담능력은 물론 국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체계 속으로 진입해야 한다. 그래야 한의학의 문턱이 낮아져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매김 될 수 있다. 그만큼 문턱 낮추기는 진료의 수준 높이기와 함께 의료대중화의 핵심요소다.

한방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추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대국민홍보를 빼놓을 수 없다. 국민이 아파도 해당질환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잘 몰라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국민의 서양의학 위주의 교육과 양의계일부의 한의학 폄하, 그리고 제도적 소외가 작용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외부적 요인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가급적이면 국민과의 접촉면적을 늘려 한의학의 가치와 효용성을 인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국민도 한의학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다행히 한의사 개개인과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지부 등이 한의학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부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한의계가 모델화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한의사회가 참여하는 하이서울건강엑스포, 경남한의사회가 참여하는 박람회는 주목되는 홍보의 경연장이다.

대국민홍보는 비단 규모가 큰 박람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방의료기관에서, 한방제품에서, 연구실에서, 길거리에서, 드라마에서, 심지어는 한의사개개인의 말씨와 태도에서도 한의학을 홍보할 수 있다. 어느 연구소처럼 ‘금요일에 과학터치’ 프로그램에 참가해 국민에 한의학 원리와 침·뜸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시키는 노력도 때론 필요하다.

문제는 홍보의 체계와 지속 여부다. 막연히 알린다거나 급하다고 서두르다가는 비용만 들고 효과는 미미해질 수 있다. 홍보에서도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려울수록 공부하고, 알리면서 상황을 타개할 때 어느 날 갑자기 국민은 한의학의 열렬한 팬이 되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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