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진단과 치료(2) -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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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진단과 치료(2) -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
  • 승인 2008.11.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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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만이 질병치료가 가능하다 -

물론 아토피에는 사용해서 효과가 잘 나는 처방이 따로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두 가지 처방이 모든 아토피를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는 아토피에 자주 쓰이고 있는 몇 가지 처방을 어떻게 가감해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즉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아토피처방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려면 우선 아토피라는 병이 어떠한 병인 줄을 이해하여야 한다.

아토피는 邪熱이 먼저 진액에 들어가 진액을 말리고, 진액이 메마르면 사열이 다시 영분이나 혈분으로 들어가 어혈을 만들어 출혈 현상을 촉발하고, 진액과 혈액이 마르면 음정을 말려 상화가 동하므로 上熱下冷 面赤 中風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말초의 혈관과 氣門을 막아 硬皮症을 유발하고 오래되면 肥滿을 일으키는 것이 필자가 본 대체적인 행로이다.

아토피의 행로는 이러하지만 이토피를 일으킨 사기나 체질에 따라 병의 양상은 또한 각양각색이다. 크게 사기의 유형으로 보면 風熱型이 있고, 濕熱型이 있다. 병위로 보면 氣分 營分 血分 精分이 있고, 이외에 말초가 막힌 經皮型이 있는데 앞의 여러 형이 합쳐진 것이고, 그 외의 것도 겸하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풍열형이 많았었고, 현재는 濕熱型이 점점 훨씬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濕熱型이 잘 낫지도 않고 오래간다.

실제 임상에서 이러한 것을 구분하라고 하면 대부분 독자들이 도망을 가버릴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만 있고 임상에서는 굳이 구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병증에 맞는 처방을 찾다보면 이 병의 병인이 무엇이고 病型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病因과 병의 단계 病型들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앞에 필자가 말한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임상을 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온병학책이나 방제학 책을 자주 많이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토피는 濕熱型 血分病이 많다. 즉 코피를 흘리거나 腸出血(대개 위로 판정됨)로 대변이 어두우면서 아울러 진액이 말라 비색과 비치가 동반되는 아토피이다. 이러한 환자는 보혈을 하면서 어혈을 치는 犀角地黃湯에 지혈제인 지유 괴화를 넣는데 혈뇨일 경우는 백모근 대계를 넣고 뉵혈일 경우에도 백모근만 넣고, 비색과 비치는 모두에게 있으므로 패모 과루인을 넣고, 변취가 나고 복창이 있으면 지실 대황을 넣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필자에게 많은 경우이다.

변취와 복창이 아토피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간에 어혈이 많은 사람은 먼저 간에서 담즙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변이 시원하지 못하다. 그래서 변을 며칠 만에 한번씩 보거나 하루에 2~3회씩 보는데 변이 시원하지 못하고 불쾌하다. 膽이 막히므로 脈은 左關脈이 마치 좁쌀같이 뭉친 脈이 나타나고 구역질을 하거나 차멀미를 하고 腹脹이 생기며 심하면 臍腹痛이 온다.

腹脹이 생기는 보다 구체적인 원인은 음식물을 먹으면 肝에 있는 血로 영양분이 흡수되는데 肝에 瘀血이 많아 血液이 氣를 吸水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음식물이 비록 腸에서 분해가 되었다 하더라도 흡수가 되지 않고 그냥 腸속에 머무르면서 가스를 발생시키므로 배에 가스가 차기 때문에 복창이 생긴다. 이 가스가 위에 있는 폐로 올라가 기침을 하는 아이도 많다. 아무리 폐를 치료하여도 낫지 않고 腹脹이 있고 右關脈이 大하다면 반드시 이 처방을 사용하여야 된다. 또한 소화된 영양분이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便臭와 방기취가 심하게 나고 심하면 구취도 많이 나는 것이다.

영양분이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영양가가 높은 고기나 단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虛飢가 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血이 허하므로 다리에 쥐가 나거나 현운이 심하고, 더욱 심하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고, 혓바닥이 갈라져 있는 사람은 혈액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거의 틀림없다. 먹기는 잘하는데 빨리 피로하고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다면 반드시 이 증상이다. 본인의 경험으로 말한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장출혈로 시달리고 있다. 어혈을 치료할 때 반드시 지시할 사항은 쓰고 신 치커리 상치 시금치 같은 입채소를 많이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약만으로는 만족한 효과를 걷을 수 없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처방이 비록 아토피 처방이지만 비염은 물론 그 이외에 음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물론 여기에서 변화가 생기면 가감을 단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舌苔가 두껍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실도체탕에 있는 후박 빈랑 신곡 등을 가미할 수 있다. 또한 체질이 소음인이 확실하고 찬 것을 싫어하면 이 약을 쓰기가 곤란하다. 쓴다고 해도 오래 쓸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어혈을 치기 위하여 격하축어탕이나 심하면 황토탕으로 바꾸어야 한다. 황토탕에는 부자가 들어있는데 웬만하면 부자를 빼고 사용해도 효과가 난다.

여러분이 임상을 할 때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토피는 그 병인이 邪熱이다. 단지 風熱과 濕熱이 다를 뿐이다. 이 열이 들어와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치료를 잘하여 인체의 원기가 실해지면 사열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약을 복용하는 중간에 發熱 汗出 發疹 鼻塞 가래 콧물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처방을 잘한 것이고 나타나지 않으면 아직 약이 모자라든지 아니면 처방이 틀린 것이다. 그런데 경험이 적은 의사나 일반인들은 약을 먹고 병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外感으로 시작된 병은 대부분의 환자가 감기증상이 나타나야 치료가 제대로 된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단지 증상만 호전 되고 병은 잠복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비록 발진이 심해지더라도 오히려 환영할 일인 것이다. <계속>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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