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우수성과 가치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접근하고 나아가 국가의료행정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의사학회(회장 맹웅재)와 한국한의학연구원 학술정보부(부장 안상우)는 지난 10일 대전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제12회 한국의사학 학술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맹웅재 한국의사학회장, 김기옥 한국한의학연구원장, 김홍균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등을 비롯한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속 인조, 효종, 현종 등의 발병사례 및 의학관련 기록 ▲왕실의료문화를 통해 살펴본 의서의 가치 ▲승정원일기의 진료기록 연구를 통한 구체적인 의료활동 등 연구주제를 발표했다. <690호 기획란 ‘고의서산책’ 참조>
특히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승정원일기’를 통해 왕실의료의 행정적 절차와 문화 그리고 당시 주요 발병사례 및 이에 대한 치료법을 고증해 앞으로 동의보감과 함께 국내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의 의서나 의학자 중심의 의사학 연구에서 탈피, 일반사료를 통한 접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타연구회와 함께 연구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맹웅재 한국의사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왕실의료에 대한 학계 및 국민들의 높은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역사 속에 나타난 한의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국가적 필요성에 부합하는 척도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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