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60%가 건기식 부작용 환자 치료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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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60%가 건기식 부작용 환자 치료경험
  • 승인 2008.12.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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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부작용’ 가장 많아 … 규제와 홍보 필요성 재확인

□ 서울시한의사회 실태조사 □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연도별 생산현황’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총생산액은 7234억원으로 이 중 홍삼제품이 327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알로에제품 797억원, 영양보충용제품 785억원, 인삼제품 350억원, 글루코사민제품 270억원 순이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김정곤)는 지난달 16일 전철기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를 중심으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석한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지부 등의 회원 672명을 대상으로 각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과 그에 따른 부작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7.3%가 건기식 복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상당 수가 홍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한의사회는 환자들 대부분 홍삼의 복용목적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증강에 대한 기대감으로 홍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홍삼의 부작용으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에서는 두통과 상열감 및 안면홍조,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82.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환자들 홍삼부작용 지식 전무, 상당수 비전문가 권유에 선택

홍삼을 복용한 환자 중 대다수가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74.3%가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부작용이 없다고 믿고 있었으며, 15.8%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별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구나 홍삼구입경로를 조사하던 중 47.9%가 비전문가인 판매자의 복용권유를 통해 구입을 결정했으며 35.7%는 본인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구입과정에서 홍삼판매자로부터 홍삼에 대한 부작용에 대하여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가 40.6%,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인 경우가 35.3%를 차지해 판매자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복용방법이나 부작용에 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해 비전문가나 상술에 의한 홍삼복용피해에 국민들이 노출됐다는 점을 반증했다.

■ 고혈압 환자 등 홍삼 금해야, 복용 전 한의사와 상담 필요

올바른 홍삼복용을 위해 한의사들은 고혈압 환자, 열이 많은 사람, 심장병 환자, 감염 또는 염증 환자, 당뇨환자, 감기환자 등은 홍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또 홍삼을 올바르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 참여한 한의사들 중 절반 이상이 무분별한 건기식 남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절한 규제와 홍삼복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이번 설문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으로 ‘건강기능식품부작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설문에 참여한 한의사중 78.3%가 이 사실을 모른다고 답변해 회원들에게 적극적인 신고센터 이용을 위한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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