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신년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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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신년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발행인)
  • 승인 2008.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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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의 리더십으로 위기 타파할 때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세기적 불황을 잉태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2의 대공황으로 전망되기까지 하는, 실로 어려운 난국의 한 가운데에 우리 모두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 가정, 개인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황의 그늘은 너나없이 우리의 삶에 큰 상처를 남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다른 유전인자를 가진 한의학의 후예입니다. 기나긴 세월동안 적응하고 진화해 온 훌륭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어려운 시간을 또 다시 위기에서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용기와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리더십입니다.
한의계의 역량을 드러내고 끌어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응집력과 자신감을 발휘하는 고도의 지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안팎으로 얽히고 설킨 여러 현안에 대한 명쾌한 대응, 미래에 대한 희망찬 비전 제시. 또한 물불 가리지 않는 추진력으로 모든 역량을 모으고, 사소한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 만물일실하는 치밀함까지 두루 갖춘 지도자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른바 한약분쟁을 전후해서 한의계는 협회와 학회, 시도지부와 대학 지도자의 용기와 희생정신, 절박했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날의 우리 한의계가 갖추어야 할 지도자의 덕목과 구성원의 역할모델에 대한 답이 있다고 봅니다.

모두들 위기를 경고하고, 위기가 기회라고 설파합니다. 우리 한의계는 어떻습니까? 위기입니까? 기회입니까?
수많은 연구논문 및 임상강좌들이 한의계의 소중한 자산임에 분명하고, 뛰어난 학문적 식견을 가진 많은 회원들이 한의계의 버팀목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소비자들의 상식과 언론, 정책 등에서 거듭 멀어지고 소외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의 학문, 문화적 흐름이 ‘자연’과 ‘참생명’으로 향하며 대전환을 이루고 있는 이 시점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일 것입니다. 이미 민족의학신문은 ‘의료현장에서 생활문화의 현장으로 한의학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만, 우리의 역할을 여타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대신하고 있음은 통탄스런 현실입니다.

이제라도 한의학의 정체성과 임상능력을 분명하게 알리는 홍보역량을 극대화하고, 주변 분야와 교류, 협력하여 연구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한의약 개발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화위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되겠습니다.
자랑스런 애독자 여러분!
새해 새로운 각오로, 모두가 하나되어 전에 경험치 못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훗날 자랑스런 시대정신의 귀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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