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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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2
  • 승인 2003.03.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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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잡지 같은 산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著
휴머니스트刊

중,고등학교 다닐 때 가장 재미는 없으면서 외울 것만 많았던 과목이 ‘국사’였던 것 같다. 시대별로 죽 나열된 내용이 무미건조한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 또 역사적인 연관 관계는 잘 모르고 시험을 위해 암기하자니 따분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당연히 역사는 고리타분한 전문가들이 하는 재미없는 일로 생각 되어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아이디어로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실제 적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이유 중에 아주 큰 것이 교과서의 문제였다.

이 책은 교과서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교육 현장의 살아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을 사용하여 만든 대안 교과서다. 말 그대로 보는 순간에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실감난다.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고자 약 2천여명의 교사가 참여하여 3년여에 걸쳐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교과서가 탄생된 것이다. 기존의 교과서를 보던 느낌은 조금도 없다. 표지의 편집부터 아주 새롭다. 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주인공들인 학생들도 표지에 등장한다. 누가 이 책의 주인인지 한 눈에 확인되는 것이다.

책을 열어보면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삼국시대, 등의 목차는 없다. 1장은 ‘역사는 왜 배우나요’ 이다. 매 쪽마다 많은 실사 사진, 컴퓨터그래픽사진, 그림, 표, 등이 자연색상으로 무궁무진하다할 정도로 실려 있다. 편집은 다양한 글꼴과 배경사진을 이용하여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다. 마치 잘 편집된 역사 잡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역사책의생명은 사관에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백성과 시민의 생활변화 등에 지면을 많이 할애한 서민(혹은 민중)적인 입장에서 쓰여졌다. 일제의 강점과 현대의 민주화과정을 읽다보면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가 하면 가슴이 쓰릴 정도로 아픔을 느끼는 등 자연스럽게 주체적인 민주시민의 가치를 심어준다.

일독한 후에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나 동생에게 선물한다면 일거양득이라 할 것이다.

박 근 도
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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