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의 과학
상태바
저 세상의 과학
  • 승인 2003.03.19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우주의 사랑’을 알면 삶이 보인다

덴게 시로 著 / 이계성 譯 / 한언 출판사 刊

반복되는 한의원의 일상에서 가끔씩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것인가? 일상의 번뇌와 고뇌 속에서 시달리면서 나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등의 의문이 생겨난다.

각박한 경쟁 속에서 나는 끊임없는 불안감에 잠을 설친다. 왜 나는 이렇게 불안하고 행복하지 못하고 조급한가라고 느낀다면 한 번 이 책을 읽어 볼 만하다.

이 책은 ‘현실 세상’이란 무엇이며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추구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독자에게 해명하고 있다.

아기는 엄마의 보살핌이 있다는 무의식적인 인식 하에서 기본적인 생존 여건만 보장되면 항상 행복하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이 없이 생존 여건만 화려한 아기는 아무리 좋은 우유와 장난감과 침대가 있어도 불행하다.

그럼 현대인의 불안감은 어디에 기인하는가?

아이가 자신의 근원인 엄마의 사랑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한 행복하듯 인간이 자신의 근원에 대한 무의식적인 인식이 없이는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바로 ‘우주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실체를 깨닫고 우주의 근원과 일체가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에 관한 원리와 그 방법을 서술한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고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이는 것을 느꼈다.

초보 한의사로서 초보 사회인으로서 불안감과 당혹감에 시달리는 나 자신의 마음을 다 잡는데 이 책이 어느 정도 일조하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 장자는 “夫大塊載我以形, 勞我以生, 逸我以老, 息我以死也니 故善吾生者는 善吾死也(대지의 어머니가 나에게 몸을 주어, 삶으로써 나를 수고로이 하고, 늙음으로써 나를 한가롭게 하고 죽음으로써 나를 편히 쉬게 하는도다. 고로 산다는 것이 좋은 만큼이나 죽는 다는 것도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의 근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꿋꿋이 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낙천적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happy-go-lucky는 말 그대로 행복하게 살다보면 운도 좋아진다는 말이 아닌가?

최 인 원(충북 세종 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