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도 경영마인드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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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도 경영마인드 가져라
  • 승인 2009.02.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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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는 “치과는 다른 단체와의 마찰 없이 자신들의 의료를 발전시키는 데만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돌팔이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더 잘한다”며 내놓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불법’이라고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 대응하기 수월하다.

이런 치과도 이번 경제 한파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모 컨설팅업체는 치과 매출이 40% 감소했다는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미용치료도 급감했지만 1년에 약 1천명씩이나 새로 의료인이 배출되고, 임플란트·레이저 시술기 등 고가장비를 보유해야 하는 특성상 제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리상 그럴 듯하고, 한편으로는 맞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치과의 저력을 볼 때 그렇게 단순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치과협회지를 보면 임플란트·교정과 관련된 학술행사가 줄을 잇고 있고, 의료기 광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이 하나가 돼 떠받치고 있는데 과연 고정비용 문제 때문에 치과의료기관들이 쉽게 무너지게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임플란트 하나가 치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수익과 직결된 개인 치과의원은 물론이고, 협회·업체가 합심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는 단체가 의료법이 규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산업체로 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에 반해 한의계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개인의 역량과는 무관하게 협회를 마치 정치계로 나갈 수 있는 통로인양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전체가 요구하는 대의에는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

임플란트가 생활에 편리하고 우수한 제품인 것을 알리듯 일선 한의사들은 한의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런 업무를 수행할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양방과 같이 각 대학병원과 학회가 시기만 되면 질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병원에 가 봐라”고 할 능력이 없으면 협회 또는 한의계가 연합해 하나의 조직체를 만들어 이 일을 수행해야 한다.

국가보건기구나 양방식 의학기구에서 인정해 주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한의대와 한방병원, 이들이 모여 구성한 기구에서 제시하는 내용이라면 얼마든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현재 일선 한의사들이 바라는 것은 한의약계 전체를 하나의 사업체로 보고 업무를 수행하는 마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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