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7년제 교육과정안 제시
상태바
한의대 7년제 교육과정안 제시
  • 승인 2009.03.0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안규석 한평원장 “의료기사지도권 확보 기반 마련”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안규석)이 7년제 한의과대학 표준교육과정을 작년 개발 완료함에 따라 올한해 7년제 개편을 위한 한의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하기 위해 나서 주목된다.
7년제 한의과대학 표준교육과정 개발연구는 지난해 지규용 교수(동의대 한의대)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완료된 것으로 그는 연구보고서에서 대만과 중국의 학제를 분석한결과를 토대로 국내 한의대에서도 이 제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규석 한평원장은 7년제 학제 개편안을 제안한 데 대해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원활한 한양방 협력진료를 위한 한의사를 양성하는 동시에 의료기사 지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특히 현6년제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과감한 개혁이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지 교수는 학제개편안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WHO 의학표준분류체계의 본격 도입에 앞서 한의학의 국제적 소통을 위한 의학공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임상현장의 실무형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며 또 인문의학과 어학학습 강화를 통해 연구교류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덧붙여 한의학 임상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년제 학제는 현재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대만 중국의약대학 등 대만과 북경 중의학대학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만 중국의약대학의 경우 크게 교양·자연과학·중의·서의·PDS(Patient, Doctor, Society) 등으로 카테고리가 나뉘는데 ‘서의임상견습’이 1년간 과목으로 크게 배정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경우도 임상실습만 1~2년을 배치해놓고 있다.

개편안의 내용을 보면 ▲1학년(인문교양 어학기초 등)▲2학년(한의학기초 서양의학기초 등)▲3학년(원전해석학 기초서양의학)▲4학년(서의진단 병리방제 등) ▲5학년(임상각과이론 의료윤리 전공선택 등) ▲6학년(임상각과실습 CPX/OSCE 등) ▲7학년(필드윅 논문제출·발표 등)으로 돼있어 대만과 중국의 경우와 큰 줄기에서는 비슷하다.
지 교수는 기존 6년제와의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석사학위 수여 및 석사과정 진학시 인센티브 제공, 별도 임상기술자격증 수여 등의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개편안에 대해 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나 대한한의학회 차원에서 활발하게 논의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안 원장의 말에도 언급된 의료기사 지도권 확보이며 서의질병 진단자격을 한의사가 갖고와야 한다는 데 있다. 의료기사 지도권 확보는 한의계의 숙원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국내에서 시도한 적 없는 과감한 학제개편안이라는 점에서 한의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제 자체를 고쳐야 한다는 점을 설득시켜 한의계의 전반적인 지지를 얻어내는 것과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해 관계부처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은 한평원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