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더 투명해져야 한다
상태바
한의협 더 투명해져야 한다
  • 승인 2009.04.03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한의사의 평균연령은 41~42살로 보아야 한다. 매우 젊고, 정치적인 관심도가 높은 연령대가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이다.
수능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의계가 우수한 엘리트계층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한약분쟁 때 약사들의 한약 취급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6·10항쟁을 경험한 세대는 최소한의 정의에 대한 개념과 질서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후 세대들이 참여의식이 부족하고, 개인적이라고 해도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투명한 세상’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지도적 위치에 오르면 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6·10 민주화 항쟁의 주역이 정치권에 들어가 변질되고,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개인의 부도덕성에 의한 것이겠지만, 시대는 바뀌었는데 조직의 운영형태가 뒤따라가지 못한 게 원인일 수도 있다.
아무리 한의사협회가 이익단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피할 수 없다.
정보가 일반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이라는 괴물의 등장으로 정치인이나 유명연예인들의 일거수일수족이 공개되고 있다. 모든 상거래가 전산시스템화 돼 아무것도 감추어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오히려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도록 만드는 데 일조한 감도 없지 않다. 아무리 다른 의도가 없었고, 필요했다고 해도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직능단체라는 특성이 있어도 서로가 인정해 줄 수 있는 정도와 절차는 있는 법이다. 시대가 변했고 사람도 변했는데 과거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한의계가 위기에 처했다고들 말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의사들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공개된 사회에서 이 신뢰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얻어질 수 없다.
그러나 대안도 없이 흠집을 내기위한 수단으로 흔들고 보자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
오래전부터 반복돼온 이야기지만 한의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지도력 약화는 우리 스스로에게 손해가 될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