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봉 원장의 임상치험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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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봉 원장의 임상치험례(2)
  • 승인 2009.04.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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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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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농산급탕 - 강원도 아주머니의 복부 膿漏症 ■

한의대에 다니는 나이 많은 학생이 장모님의 병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여서 한 번 모시고 오라고 하였더니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함께 내원하였다. 오래전에 맹장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수년전부터 맹장 수술했던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하면서, 매일 고름을 짜고 닦아 주어야 한다고 하며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으나 도무지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의이부자패장산에 금은화 연교를 1돈씩 가하여 몇 달을 복용하였다. 그러나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여 이번에는 배농산급탕을 원방으로 달여서 강원도로 보내드렸다.

복용한 지 일주일쯤 되어 강원도 홍천의 환자분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하여 받아 보았더니, 약을 복용하고 며칠이 되면서 평소 고름 나오는 부위에 무엇인가 질깃한 것이 삐죽하게 나오는 것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과거에 맹장 수술 받았던 병원에 다시 가보라고 말해주었더니 환자 부부가 병원에 가서는 오래전에 수술했던 맹장부위에 들어있던 붕대 뭉치가 한 소쿠리가 나왔다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고름과 제반 증상이 완치되었다.
일본의 大塚敬節씨가 배농산급탕을 복용시킨 환자의 항문에서 수술용 겸자가 나왔다는 치험례가 생각이 나면서 금궤방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체험하였다.


■ 시호증과 오령산 감별이 어려웠던 두통 ■

2004년도 여름에 두통으로 내원한 25세 가량의 청년이 있었다. 첫날 시호계지탕 과립제를 3일치 주면서 만일 효과가 없으면 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내일 바로 오라고 하였는데, 다음날 와서 두통이 여전히 심하다고 하면서 어제 약이 효과가 없다고 하였다.
두통 증상이 시호계지탕 증인지 오령산 증인지 구별이 안가서, 만일 효과가 없고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내일 바로 오라고 말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령산 과립제를 8g 처방해주면서 지금 한 봉지 먹고 2~3분 앉아서 기다려 보라고 하였더니, 약을 먹고 2분도 체 안 되어서 두통이 싹 가시는 것 같고 맑아진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오령산 5일분을 더 지어주었더니 복용하고서 완치되었다.

강주봉(경기 시흥시 샬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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