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 주요 약재의 主治와 임상응용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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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方 주요 약재의 主治와 임상응용⑥
  • 승인 2009.04.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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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치의학회 상용 약재 - 6. 人蔘 ■

人蔘은 맛이 쓴 것을 쓴다. 현재는 상품성의 문제로 맛이 단 人蔘이 더 많이 생산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맛이 쓴 인삼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복치의학회에서는 일반 인삼보다는 맛이 쓴 尾蔘을 사용하고 있다.
[藥徵]에 “土氣를 去하고, 잘게 잘라서 사용한다. 억지로 苦味를 없애려하지 마라”고만 되어 있다. 즉, 껍질을 벗기지 않고 다만 흙만 털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거피하지 않고 유통되는 尾蔘을 쓰는 이유가 된다.

1. 人蔘의 主治와 旁治

① 人蔘의 主治證(必證) - 主治心下痞堅痞硬支結也

人蔘을 처방할 때에 반드시 존재해야 할 증은 心下비堅痞硬支結이다. 結毒으로, 心下의 痞堅痞硬支結이 없으면 人蔘을 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藥徵] 考徵에는 “人蔘 主治心下結實之病也, 故能治心下痞堅痞硬支結, 而旁治不食, 嘔吐, 喜唾, 心痛, 腹痛, 煩悸, 亦皆結實而所致者,人蔘主之也”라 하였다.
즉, 중요한 것은 人蔘은 心下의 부위에 있는 結을 치료하는 藥毒이라는 사실이다. 心下는 胸骨下부터 臍上까지의 上腹의 가운데 부분을 지칭하며 人蔘은 이 부위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병변에 일차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痞堅과 痞硬과 支結의 腹診상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 결론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人蔘의 용량에 따라 痞堅(4냥), 痞硬(3냥), 支結(2냥)로 다르게 사용했음은 확인할 수 있으며 서로 같은 종류의 병임에는 틀림없다. 腹診상의 미묘한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기만 心下에서 結이 발견되고 그것이 旁治의 證을 만들어 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人蔘主治心下結實之病이라 한 것을 보면 적어도 人蔘에서는 藥徵에 적힌 ‘結實과 結’이라는 文字 차이를 궁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를 “人蔘이 心下의 痞堅·痞硬·支結을 다스린다(人蔘主治心下痞堅痞硬支結也)”고 한다.

② 人蔘의 旁治證(동반證) - 旁治不食, 嘔吐, 喜唾, 心痛, 腹痛, 煩悸

人蔘의 心下痞堅痞硬支結也를 가진 환자는 다음의 방치 중 한 가지 이상의 證이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 不食 : 不食의 정의는 ‘잘 못 먹는 것’이다. 임상에서 환자는 “식욕이 없다”거나 “명치(心下)가 막힌 듯하고 소화가 안 되어서 많이 못 먹는다”라는 호소를 한다. 섭식의 양이 常을 잃어 變의 상태에 이른 것이다. 不食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객관적으로 기준을 정하기 어려우며, 人蔘이 아닌 다른 처방으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心下의 結과 인삼의 다른 旁治들을 참고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 嘔吐 : 嘔는 구역감이다. 문진상으로는 “잘 미식거린다”, “양치시 구역감이 심하다”,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린다”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吐는 말 그대로 토하는 證이다.

* 喜唾 : 唾는 침뿐만 아니라 안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비물을 모두 포괄한다. 唾가 포함된 증으로는 喜唾(人蔘·朮)와 濁唾(桔梗)가 있다. 喜唾는 맑고 깨끗한 것으로 맑은 콧물, 맑은 가래 등으로 인체가 삼켜도 무리가 없는 분비물註1)이고, 濁唾는 탁하고 불순물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누런 콧물, 끈적한 가래 등으로 뱉어내어야만 하는 분비물註2)이다.

* 心痛 : 心은 흉곽의 전면부이다. 心痛은 心부위에 痛症이 있는 것이다. “자주 또는 주기적으로 가슴부위의 통증이 있다”는 外證으로 나타난다.

* 腹痛 : 腹은 복부 전체를 뜻하기도 하고 心下와 小腹 등의 단어를 고려해 이들을 제외한 부위를 지칭한다. 腹痛은 “자주 또는 주기적으로 복부가 아프다”는 정도로 확인할 수 있다.

* 煩悸 : 煩은 피부의 발적반응으로 열감, 화끈거림 등이 동반된다. 悸는 가슴 두근거림(心悸)을 포함한 제반 자극에 대한 회복이 늦어지는 證이다. 註3)

2. 人蔘劑 處方의 運用

人蔘을 확정하면, 人蔘이 포함된 처방 중에서 처방을 고련한다. 古方의 人蔘제 처방들은 처방의 병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胸部 : 胸部 병위의 처방들은 모두 흉부의 증상(가슴답답함·두근거림·비색감 등)을 뚜렷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柴胡類(胸脇苦滿 확인) : 小柴胡湯, 柴胡加芒硝湯, 柴胡去半夏加瓜蔞湯, 柴胡加桂枝湯, 柴胡桂枝湯, 柴胡加龍牡湯
* 胸滿 : 吳茱萸湯, 厚生半甘人湯, 六物黃芩湯, 橘皮竹茹湯
* 心下痞硬而悸 : 茯苓飮

② 心下 : 黃芩, 黃蓮 등 心下의 병을 치료하는 약물과 함께 배오되는 경우이다. 소화불량이 주증으로 부각되면서 대소변(특히 대변)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甘草瀉心湯類(半夏瀉心湯, 生薑瀉心湯)와 乾薑黃芩黃連人蔘湯이 해당된다.

③ 腹部 : 腹部 병위의 처방들은 芍藥과 함께 쓰인 桂枝加芍藥生薑人蔘湯, 乾薑과 함께 쓰인 桂枝人蔘湯·人蔘湯黃連湯·大建中湯, 그 외에 生薑甘草湯, 蔙覆花代赭石湯이 있다.

④ 下腹 : 下腹 병위의 처방들은 乾薑+附子가 배오된 四逆加人蔘湯, 茯苓四逆湯이 있다.

⑤ 기타 : 그 외에 白虎加人蔘湯, 大半夏湯, 乾薑人蔘半夏丸, 附子湯, 木防己湯, 木防己去石膏加茯苓芒硝湯이 있다.

이와 같은 분류는 처방을 나누는 대강일 뿐이다. 처방을 정하는 과정은 하나하나의 主治證과 旁治證을 통해 약독을 하나하나 확정해나가는 엄밀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계속>

註1) 麻黃·細辛의 水氣를 먼저 룰아웃하고 고려할 수 있다.
註2) 大黃·芍藥 등의 腫膿을 먼저 룰아웃하고 고려할 수 있다.
註3) 개념 정립 중에 있다.

이성준
복치의학회 아카데미 사업본부장
서울 서초구 생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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