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 학생들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담배의 독성을 제거하는 기능성 한방 음료를 개발했다.
원광대 한약학과 재학생 5명이 연구·개발한 이 약의 이름은 洗塵飮. 먼지를 씻어내는 음료수라는 뜻이다. 세진음은 맥문동과 길경 등 16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든 기능성 음료다. 이 음료는 흡연할 때 발생하는 가래·기침 등 호흡기질환과 뇌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담배의 독성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동물실험 결과 담배 추출물과 니코틴을 주입했을 때 폐세포의 25%가 손상됐으나 세진음을 함께 투여한 결과 폐세포의 손상률이 5%로 줄어들었다. 특허출원까지 마친 학생들은 관련 논문을 미국의 임상화학 학회지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도교수인 김형민 교수는 세진음이 “담배의 해독 작용을 한약재를 이용하여 실험으로 증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한의계에서는 세진음의 개발을 두고 “한약의 우수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한약학과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방향을 예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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