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아들을 위한 부부의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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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아들을 위한 부부의 집념
  • 승인 2003.03.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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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미국 1993)
감독 조지 밀러
주연 닉 놀테, 수잔 서랜든

ALD(부신백질이영양증 또는 대뇌백질위축증)라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고치기 위해 직접 약을 개발한 실존 부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의료시장에서 최소한의 규모조차 형성하지 못하는 희귀병자가 의료서비스의 대상에서 조차 소외되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직접 책과 씨름해 아들의 치료약을 구하는 부부의 투쟁이 눈물겹다.

희귀한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 아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부. 이런 상황은 비극적인 분위기만을 풍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편들어 주는 사람이 없을지언정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부모라는 이름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동이 더 진하다.

유명한 영화이기에 이미 본 독자들이 많겠지만,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맛보길 기대한다. 혹시 이 영화를 모르는 독자들 중 기사만을 보고 ‘비의료인의 약물 처방 및 임상실험 혐의’ 등을 떠올린다면, 자중할 것을 권고한다.

1983년 은행 직원 오거스토 오돈(닉 놀테)과 미카엘라(수잔 서랜든) 부부에게는 귀여운 외아들 로렌조를 두고 있다. 로렌조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여러 차례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ALD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는다. 그리고 남은 기간은 3년.

아들을 지켜보면서 부부는 결국 현실을 인정하고, 직접 치료법을 찾아 나선다.

도서관과 연구소에서 의학서적과 논문 등을 조사하던 중 이 병이 포화지방산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여기에 올리브유가 효과적임을 알아낸다. 이 오일이 후에 로렌조오일로 명명됐다.

부부는 당시 의료계에서 사용금지됐던 올리브유를 로렌조에게 투여하기로 결심한다.

그후 로렌조 오일은 FDA의 승인을 얻게 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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