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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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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의 몸으로 나타난 남편의 영혼

감독․박영훈 / 주연․이병헌, 이미연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지만, 야릇하게 가슴을 휘젓는 가을바람의 기세에는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미혼자, 기혼자 가릴 것 없이 불어닥치는 이 가을바람에 싱숭생숭해진 관객의 마음을 눈치채고, 로맨틱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마련.

그 중에서도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의 사랑영화가 25일 개봉된다.
중독은 남편의 영혼이 빙의된 시동생과 형수의 사랑을 다룬 멜러영화.

그토록 사랑하던 남편을 잃게 된 은수(이미연). 그녀 곁에 남편이 돌아왔지만, 그 모습은 시동생 대진(이병헌)이다. 남편의 영혼이 대진의 몸에 빙의된 것이다.

은수는 남편이라고 주장하며 받아들이기를 부탁하는 대진을 뿌리치지만, 남편에 대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사랑은 이를 외면하지 못한다.

남편의 기억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대진의 구애사이에서 갈등하는 은수역의 이미연과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대진역의 이병헌, 두 주연의 연기가 애뜻하다.

세상에 단 둘뿐인 형제 호진과 대진. 가구조각가인 형 호진이 은수와 결혼해 셋은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대진이 카레이싱 결승전에서 사고를 당한 시각, 호진도 빗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는다.

깨어난 대진의 몸 속에는 호진의 영혼이 들어와 있고, 자신이 호진이라 주장한다.

시동생에게서 남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은수는 더욱 혼란에 빠지고, 대진은 자신이 호진임을 확인시키려 드는데…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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