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영역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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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영역을 되찾자
  • 승인 2009.05.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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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2007년도 6만8천여명 사망. 현재 환자 수 54만여명. 계속 증가. 보도를 통해 알고 있는 암환자 통계다. 과거에 비해 암 발생률은 증가했지만 진단 및 처방방법의 발달로 생존율과 생존기간은 길어졌다고 한다. 5년 이상 생존율 즉, 완치율은 이미 50%에 달하고 있고, 위암도 조기발견만 하면 90%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조기발견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국가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데서 나온 ‘시간단축비뚤림’이나 ‘기간비뚤림’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유방암 진단받고 수술치료를 받은 후 4년이 지나 난소암이 발생돼 그로부터 3년이 경과해 사망했다면 유방암은 ‘완치’로 통계가 잡혀지기 때문에 ‘완치율’을 가만히 놓고 보면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아무튼 발달하는 현대과학기술 덕분으로 암의 조기 발견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치료기술·약물들도 발전할 것임에 틀림없다.
조기발견에 따른 수술과 방사선치료, 완치 판정. 그 이후부터 최대의 관심사는 전이와 재발방지다. 완치됐다고는 하지만 전이와 재발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이를 막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은 환자의 자연방어능력 강화밖에 없다는 것은 양의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환자의 자연방어능력 강화’, 이는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최대 강점이다. 한의학에서 암을 치료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의사들은 뒷짐만 지고 있는 것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국가에서 암에 대한 조기검진을 그토록 선전하고 있고, 이후에는 전이와 재발방지에 모든 것이 집중될지 알면서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다.
갑상선 같은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많은 암은 재발 또는 전이된다. 상태가 악화돼 양방치료로 어떻게 해볼 수 없을 때 한방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렇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양방에서 믿기 어려운 치료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한방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암질환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병원급 한방치료기관에서는 암 치료기술 개발과 데이터화를 통한 객관화에 주력해야 한다. 또 시스템을 구축해 암 환자들이 믿고 몸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선 한의계에서도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수행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학회와 한의협이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같이 수많은 암 관련 환자들을 뻔히 바라만 보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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