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봉 원장의 임상치험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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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봉 원장의 임상치험례(7)
  • 승인 2009.06.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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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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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細動 증상(63·남) ■

2007년 6월 1일에 내원한 63세의 남자이다. 기업체에 초빙되어 연수 훈련을 해주는 강사분인데, 최근에 心細動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고 했다. 병원 측에서는 심장수술을 권유하고 있지만 수술을 해서 꼭 치료가 된다는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한방으로 치료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소음인체질로 강의하면서 말을 하고 생각을 깊이 하므로 심폐와 뇌의 소모가 많아서 생긴 대기하함증으로 이해됐다.

증상은, 며칠에 한번씩 심장 박동이 갑자기 강해지면서 맥박 진폭이 커지고 흉민증이 나타났다가 갑자기 맥박이 약해지면서 頻脈과 細動이 되고, 이렇게 되면 몇 십 분간 엎드려서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데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몇 차례에 걸쳐 황기 16~24g, 지모 8~12g, 산수유 12g, 작약 4g, 옥죽 4g, 맥문동 4g, 차전자 3g, 인삼·천련자·오미자 각 2g으로 처방해 하루 2회 8일간 복용하도록 했다.

탕약을 복용하면서 심세동의 발생 횟수가 조금 줄어든다고 하기에, 평소 흉부 압박감과 맥박이 강해졌을 때의 느낌, 세동의 상태 등을 감안하여 여러 차례 처방을 조정했다. 1회에 황기 24g, 지모 12g, 산수유 8g, 작약·복령·단삼·계혈등·천련자·오미자 각3g, 맥문동 1g, 건지황 0.8g으로 했을 때 느낌이 제일 좋았다고 했고, 복용한 지 6개월 이후부터는 황기의 양이 좀 더 줄어서 1회 12g, 지모 6g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이 처방으로 하루 2번, 혹은 과로를 하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으면 하루 1번씩, 2008년 8월까지 1년간 복용한 결과 이제는 과로를 하지 않으면 심세동이 생기지 않는 정도가 되었고, 단지 차를 운전해서 지방에 출장을 다녀온다든지 하면 그 週에는 細動이 한 번 나타난다고 했다.


■ 오래된 천식(16·남) ■

소아 때부터 천식이 있어서 고생을 하다가 겨우 나았는데 중학교 때 재발돼 고생하다가 1년 전부터 심해졌다고 한다. 지금 K대병원에서 비염과 천식 진단을 받고 치료하고 있으며, 1년 동안 대학병원에서 주는 흡입하는 약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처방을 반하·선복화·황기 각 4g, 맥문동·생지황·현삼·복령·길경·소자·계내금·우방자 3g, 패모·후박 각 2g으로 했고, 15일간 매일 2회 복용하도록 하면서 양약을 모두 끊고 코티졸 사용도 중지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코티졸도 끊고 한약만 복용하였지만 기침을 하기는 해도 코티졸 사용하기 이전의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괴로운 기침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15일씩 3차, 4차 복용 때에는 탕약을 하루 2번 아침저녁에 복용하면서 갈근탕 9.5g+소시호탕 3.5g+석고분말 0.2g의 과립제를 역시 하루 2회 점심과 취침 전 복용케 하여 콧물 기침도 없어졌고, 이제는 천식 기침도 하루 3~4번 정도라고 했다. 5번째 내원하여서, 4번째와 같은 약을 지어주고서 하루 1번 저녁에 복용하면서 동충하초 환약 4g을 점심 때 복용하라고 했다. 만일 기침이 많이 나오면 탕약을 아침 저녁 2회 복용케 했다. 고등학교 학생이어서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심폐를 강화해 주기 위하여 동충하초 환약을 함께 주었다.

강주봉(경기 시흥시 샬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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