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상태바
성경 :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 승인 2003.03.2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고고학으로 보는 성경의 기원

이스라엘 핑컬스타인·닐애셔 실버먼 著 / 오성환 譯 / 까치 刊

2003년 보수적 기독교 근본주의자인 부시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자 전쟁광이 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구약성경에서 약속한 이스라엘 민족 국가 건설의 약속을 지원하는 것이 성스러운 의무라 여기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초강대국의 이해와 종교적인 갈등으로 인해 전쟁과 분규로 인한 중동지역의 비극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100:1 대략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의 비율이다. 팔레스타인 사람 100명이 죽으면 대략 이스라엘 사람 한명이 사망했다. 이전에는 돌을 던지는 아이들에게까지 기관총을 난사하고, 총을 잡으면 아파치 헬기에서 기관포와 미사일을 쏘는 덕에 이러한 사망자의 불균형이 심화되다가 최근의 자살폭탄테러 덕분에 비율이 조금씩은 낮아지고 있다. 자살 테러때에는 팔레스타인 한명에 이스라엘 사람 여럿이 죽기 때문이다.

1000:1 대략적으로 걸프전에서의 이라크인들의 사망자와 다국적군의 사망자 비율이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은 42개 사단 중 41개 사단이 무력화되고 15만 명의 사망자를 낸 끝에 패퇴하였으며, 다국적군은 125명의 전사자를 냈다.

누가 과연 이것을 ‘하나님이 역사하심’이라 말할 것인가.

현대 고고학은 구약성경의 상당부분 아니 대부분이 일종의 창작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인의 조상 은 외래 민족이 아니라 가나안의 토착민족이었고 위대한 족장들은 실존인물이 아니며 모세의 이집트탈출은 실제 사건이 아니었다.

가나안 정복은 없었고 다윗과 솔로몬의 통일왕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세5 경은 모세가 쓴 것이 아니라 기원전 7세기 유다왕국의 요시야왕 재위때 처음 집필된 것이라고 추정한다. 즉 고대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 민족 서사시는 기적적인 신의 계시가 아니라 창작의 산물이라고 추정한다.

유대인은 아브라함의 정실부인의 후손이고 아랍민족은 종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나, 정복을 위하여 나팔소리에 여리고성이 열리는 것이나 정복지의 민족들을 학살하는 것을 허용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오히려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성경 창작당시의 정치권력의 이데올로기에 가깝다.

어쩌면 기독교의 핵심은 구약과 신약이라는 ‘성경’에 완성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라는 텍스트가 국가권력에 의해 창작되고 절대화하는 이데올로기 역사속에서가 아니라, 역사이래 도시화 문자화 문명화 정복과 피지배 속에서 인간에게 인간의 구원과 해방 사회적인 정의와 평등의 실현을 약속하는 절대자의 모습을 추구하는 그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껍데기만 종교로 포장한 악의 축과의 전쟁은 하느님의 역사가 아니라 탐욕스러운 인간과 정치권력이 빚어내는 학살 극일 뿐이다.

박 근 도(서울 상계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