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위력을 이땅 위에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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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위력을 이땅 위에 펼치자”
  • 승인 2009.07.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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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한약의 효능, 현대 장비와의 조화 … 명품출현은 시간문제

□ 창간 20주년 제언 □

TV를 보면 양의계에서 새로운 질병치료제나 시술방법을 개발했다는 방송을 종종 보게 된다.
현대과학기술과 접목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질환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 어떨 때는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게 일선 한의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러한 모습을 더 이상 바라만 보고 있을 필요는 없다.

■ 1천억원 매출 한약제제와 한의사 조제 한약

국내에서 자체개발한 신약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엽 추출물 스티렌은 연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얼마 남겨놓지 않았다. 지난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한 조인스정도 분발하고 있다.
여기에 기성한약서 수재 처방으로 안전성유효성심사가 면제된 살사라진(방풍통성산)도 매출액 1000억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위염치료제에 애엽추출물, 골관절염치료제 위령선·괄루근·하고초 추출물. 복부비만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살사라진. 모두가 임상시험과 실제 임상을 통해 유효성이 입증됐겠지만, 한의사입장에서 보면 이것만 가지고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응용이 어려운 제약의 한계다.
하지만 한의사는 질병과 싸우기 위한 뛰어난 무기,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

■ “아직 ‘한약’의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부족하지만 한의학의 특성을 인정해 주고 있는 제도는 한의사에게 매우 소중한 도구이다. 한의사의 조제권과 함께 얼마 전 이루어진 원외탕전 허용과 다른 한방의료기관의 공동이용을 명문화한 것이 한 예다. 한방의료의 맹점으로 진단부분과 함께 제형문제가 꼽힌다.
그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적극 개선해 나서려는 부분은 미약했다. 그러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의사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시대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환·산제 조제 등 꼭 필요하지만 한의원에서 조제하기 어려워 이루어졌던 편법들이 양지로 올라왔다. 정제, 시럽과 같은 다양한 제형의 한약을 조제할 수 있다. 발효한약 등 이전에 생각할 수 없던 수단들이 현대 장비를 활용해 한의학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불편함에 의해 외면당했던 한약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애엽 추출물, 위령선·괄루근·하고초 추출물과 한의사의 처방에 의한 ‘한약’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 포용력-한의학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큰 가치

‘웰빙’은 시대의 조류이며 인류가 추구해 나갈 길이다. 그 가운데는 한의학이 있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한·양방간의 갈등으로 한의약이 왜곡되고 있으나 그리 길지는 못할 것이다.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제 미래 의학의 모습을 고민해야 할 때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의학의 독점을 허용하지 않는다. 의학정보가 공유된다는 건 한의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200년의 짧은 역사와 자신들의 방식만을 요구하는 양의학에서는 인류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통해 일궈낸 한의학, 인류가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낸 다양한 의학적 성과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한의학이 갖는 또 하나의 큰 가치이며,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세상에서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다.
한·양방 갈등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은 얼마 가지는 못할 것이다. 의료제도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그 국민이 이 의료제도에 관심을 갖고, 개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의학이 갖고 있는 위력이 발휘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한의계는 그 틀이 더 커질 수 있도록 가꾸어야 할 때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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