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환자 구강건조증 침으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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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환자 구강건조증 침으로 OK
  • 승인 2009.07.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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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Anderson 암센터, 플라시보 효과설 일축

침술의 효과가 해외유명연구기관 등을 통해 규명되고 있다.
텍사스대학의 MD Anderson 암센터의 연구진이 지난 4월17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주 2번씩 침을 두경부암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방사선치료 시 발생하는 ‘xerostomia(구강건조증-타액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로 입안이 몹시 마르는 증상) 현상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구강건조증은 암환자의 30%가 앓고 있는 방사선 치료 부작용으로 타액분비에 이상이 생겨 구강 내 상처는 물론 음식물 조차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게 해 심하면 환자에게 탈수, 불안, 우울증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그동안 두경부암환자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주기적인 방사선치료를 진행했으나 그 결과 침샘에 문제가 생겨 환자가 타액을 제대로 생성시키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두경부암환자 19명에게 팔뚝(전완), 다리, 귀, 턱, 집게손가락 측면 경혈에 4주 동안 매주 2번씩 집중적으로 침을 놓은 결과 입안이 마르는 증상(dry mouth)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입과 혀의 움직임도 개선됐다. 특히 치료 이후 환자들 대부분이 ‘삶의 질’ 측정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연구진들은 전했다.

현재 MD Anderson 측은 상해에 있는 부단(復旦)대학 암병원에서 구강건조증을 치료하는 병원의 치료방법과 침술로 치료하는 방법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구강건조증을 침술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브라질 리오 프레토 의과대학에서 역시 침술을 통해 임신부의 소화불량과 속쓰림 현상 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듀크大 역시 두통치료에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해외 유명 의료연구소와 대학 등이 침술효과를 규명하고 임상결과를 적극 반영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보다 우수한 치료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MD Anderson 암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침은 수천년 이상 사용된 치료방법”이라며 “이제 더 이상 침치료가 플라시보가 아닌 엄연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점차 증명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침치료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정부적 지원과 인력개발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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