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의협 예산 45억7천만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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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의협 예산 45억7천만원 확정
  • 승인 2003.04.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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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건립 의무부담금 상향 조정은 불발

제48회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3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려 2003년도 예산 45억7천여 만원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박종웅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신현대 대통령 한방주치의,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박상동 대한한방병원협회장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는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위기의식 고조와 침구사제도 부활, 양의사의 침구 사용 등을 고려해서인지 상당히 진중한 분위기로 막을 올렸다.

이날 총회에서 홍순봉 대의원총회 의장은 “지금 한의계는 밖으로 WTO DDA에 따른 시장 개방, 안으로는 약대 6년제·침구사제도 부활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를 한의계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한의학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시장이 변화하고, 사회분위기도 달라 졌다”며 “직역간의 갈등을 버리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해 전문의제도를 둘러싼 한의계 내부간의 갈등이 한의협의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치사를 통해 “한의학은 국제경쟁력이 높은 우수한 산업”이라며 “한의학의 대중화·과학화·세계화를 위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웅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한의학발전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속개된 의안처리에서 홍순봉 대의원총회 의장이 의장직을 다시 연임하게 됐고, 부의장에는 김한수(부산)·윤배영(대구) 의원이 선출됐다. 또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천병태 부회장의 사표가 수리돼 후임은 회장단에 위임됐으며, 감사직을 사퇴한 이종수 교수 후임으로는 고광순 의원이 선임됐다.

이날 총회의 최대 관건은 회관 건립의 문제였다.

침구사문제나 약대 6년제 등은 대의원들이 모두 한의사이기 때문에 동일한 의견을 낼 수 있고, 전문의제도 문제도 참가 대의원의 다수가 개원의라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회관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서관석 건추위원장과 이범용부회장의 설명에 이어 제40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회원에게 부과된 의무부담금 50만원을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하자는 안이 재석대의원 87명 중 찬성 43명, 반대 32명, 기권 7명으로 부결된 것이다.

이어 의무부담금을 80만원, 99만원, 그리고 올리지 말자는 안이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결국 회관 문제는 한차례의 정회를 거쳐 “회관건립에 관해 서울시지부대의원총회의 100만원에 대한 의결사항을 전국대의원총회에서 존중하고, 건추위는 회관건립을 설계 및 건축비에 대한 적정한 가격의 산정을 전국이사회에 위임하고 차기 정기총회에서 부족되는 금액은 서울시 지부외에서 공평히 분담키로 한다”로 결론지어졌다.

한편, 한의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전문의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막을 내렸다.

복지부 관계자 2명이 직접 참가한 전문의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김동채 상근이사는 “언제까지 시험칠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기존 8개 과목 진입 △새 과목신설시 개원한의사의 추가 진입 △한의학의 특성에 맞는 한의사전문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부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보다는 전문의가 개방시대에서 한의사의 중요한 경쟁 무기가 될 수 있음으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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