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특별기고2] 한의사에게 보내는 경영 전문가 2人의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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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특별기고2] 한의사에게 보내는 경영 전문가 2人의 제언
  • 승인 2003.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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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원을 준비중인 한의사에게

공동개원…현 의료환경하에서 적절 대응방안
철저한 사전준비와 검토 선행돼야


실패요인
① 동업자에 대해 너무 모른다
② 실패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③ 동업계약서 작성에 소홀하다
④ 컨설팅에 무관심하다



필자는 지난달 COEX에서 열린 대한민국의약박람회2001 에서 '개원의를 위한 공동개원 성공전략'이란 제목으로 의료 경영과 관련한 강의를 한바 있다.

상기 강의와 관련하여 나중에 전해 듣기를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된 경영세미나 9강좌 중 가장 많은 의료인(주로 개원의)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룬 강좌가 필자의 강좌였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 본 결과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대답을 연상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많은 개원의 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대응방안의 한 방법으로 공동개원이라는 개원형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라고 추론해본다.

이와 같이 개원가에서 생존의 한 돌파구로써 고려되고 있는 공동개원에 대해서 필자는 공동개원 전문 컨설턴트로서 그간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공동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의 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공동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대화를 해보면 너무나도 중요한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결국에는 지뢰(실패요인)를 안고 가고 있는 실정이다.

첫번째 실패요인으로는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 공동개원 준비에 있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문으로 동업자의 선정, 병(의)원 입지, 도입 장비, 병(의)원 인테리어,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정작 가장 우선하여 검토되어야 할 동업자간의 관계 설정에 관한 사항 즉 Partnership 에 대해서는 너무 소홀하다는 것이다.

Partnership설정에 있어 우선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동업자의 부채 및 자산 평가 방법, 의사결정 시스템과 동업자간 역할 규정, 수익 분배 및 환자 배당 방식, 동업자로서의 의무 및 의무 위반 시 불이익에 관한 사항, 동업자 탈퇴에 관한 사항, 병(의)원의 가치 산정에 관한 사항, 기타 등이 있다.

두번째 실패요인으로는 공동개원을 준비중인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 100% 성공만 생각 할 뿐 실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공동개원을 설명할 때 결혼 과 비교하여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 신부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었다 고들 한다. 즉 상대방의 결점이나 추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장점과 아름다운 모습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결혼 전에 이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강구했더라면 이혼이란 불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공동개원의 실패와 관련하여 사전에 고민해봐야 할 사항으로는 동업자 각 개인의 스타일 파악, 동업자의 철학에 관한 사항, 투자 비율에 관한 사항, 동업자의 성격 및 장·단점에 관한 사항 , 동업자의 가족 및 부채에 관한 사항 등이 있다.

세번째 실패요인으로는 동업계약서의 작성에 너무 소홀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계약서의 내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실패의 가능성에서 성공의 가능성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준다는 사실이다. 좋은 뜻으로 만난 예비 동업자간에 번거럽고 거북한 내용들에 대하여 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며 우리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것은 필자도 잘 아는 바이다. 그러나 그 조그마한 사전 조치들이 공동개원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며 기본 필수 사항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컨설팅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몇몇 의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변의 선배 의사들을 통해 공동개원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의료계에는 공동개원에 관한 역사가 미천한 관계로 성공 케이스가 미미하며 정리된 자료도 찾기 어려운 실정에 있다. 그런데 비전문가인 몇몇 선배 의사들의 검증되지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개원을 준비 한다면 그 결과를 누가 보장하겠는가?

한마디로 많은 성공사례와 성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는데 인색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보다 더 큰 경제적 이익도 가져 줄 것이다

공동개원은 분명히 다른 개원형태 보다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지금의 의료환경에서의 대응 방안으로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공동개원의 성공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검토만이 성공의 길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의료경영사업부 이사 오도원
(02-57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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