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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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32)
  • 승인 2009.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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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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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焦 기화 근원인 생리적 相火의 기능적 발현체

◆三焦正格의 운용◆

쪾아시다시피 三焦는 실체에 대해 역사적으로 논란이 많았으며 그 기능에 대해서도 논의가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통적인 인식은 三焦가 인체의 기화와 수액 대사기능을 포괄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三焦는 기화의 근원인 생리적 相火의 기능적 발현체입니다. 따라서 三焦의 기능 저하는 양기의 약화로 인한 기화의 실조를 초래하게 됩니다.
黃元御는 <四聖心源>에서 “然少陽之氣, 陰方長而陽方消, 其火雖盛, 而亦易衰. 陰消陽長則壯, 陰長陽消則病, 病于相火之衰者, 十之八九; 病于相火之旺者, 十之一二而已”라 하여 생리적 相火로서의 少陽之氣가 약화된 결과 ‘陰長陽消’하여 병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였는데 특히 三焦의 기능 저하가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醫學入門>에서는 “陰氣偏結, 不與陽和”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도 三焦가 주관하는 氣機의 불통으로 초래될 수 있는 것입니다.


三焦 기능저하 양기의 약화로 기화 실조 초래


쪾 한편 본기가 상화인 경맥은 手少陽三焦經과 足少陽膽經인데 黃元御는 三焦의 기운은 상행하고 膽의 기운은 하행하는 것이 정상생리라고 보았습니다. 三焦의 기운이 상행한다는 것은 三焦가 기화를 통해 기를 승산시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三焦의 기운이 하함할 경우 양기가 울체하며 병리적 상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四聖心源>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凡下熱之證, 因手少陽三焦之陷; 上熱之證, 因足少陽膽經之逆”이라 표현하였습니다. 手少陽三焦之陷으로 유발된 下熱은 결국 기화를 방해하며 특히 膀胱을 통한 진액의 소통과 배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陰分에서는 肺·脾·腎 3臟이 수액의 대사를 조정하지만 陽分에서는 三焦와 膀胱이 기능적으로 연계되어 수액의 대사와 배설을 주관합니다.
三焦와 膀胱의 기능적 연계는 三焦의 下合穴인 委陽이 足太陽經에 위치한다는 측면으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쪾 이런 측면에서 三焦正格의 구성과 작용을 살펴보겠습니다.
三焦正格: 臨泣, 中渚 보; 通谷, 液門 사쪾 臨泣, 中渚는 木生火의 측면에서 선택되었는데 이들은 둘 다 少陽經의 혈들입니다.
臨泣은 足少陽經의 木穴이며 陽經에서 木의 送穴에 해당하므로 手少陽經의 中渚와 배합되면 少陽經 전반에 걸쳐 通氣 작용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三焦經은 생리적 상화의 주동경으로서 氣의 升散에 의한 양기의 산포를 주관하므로 특히 中渚는 이러한 작용을 강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臨泣, 中渚의 배오는 理氣劑와 유사한 역할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三焦正格 운용의 기본 목표는 通陽化氣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용 범위는 상중하초에 모두 광범위하게 미칩니다.


三焦기운 저하 양기 울체해 병리적 상화 유발

쪾 한편 臨泣은 帶脈의 交會穴입니다. 帶脈은 足少陽經의 帶脈, 五樞, 維道와 혈을 공유하여 허리를 두르며 장골능의 내측 부위를 지납니다. 따라서 臨泣은 골반강 내의 혈기 선통을 정상화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함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인과 관련 병증에 매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니는 혈이라 볼 수 있습니다. 臨泣 운용 시 복진을 통해 장골능 내측 부위에서 압통이나 이상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쪾 通谷, 液門은 水克火의 기전을 제어하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특히 通谷을 사하는 것은 혈기의 응결을 다스리는 작용을 발휘합니다. 이에 液門을 사하여 三焦의 기화불리로 초래된 수습의 정류를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寒勝, 濕盛의 상황은 三焦의 정상적인 기화작용과 수액의 대사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通谷, 液門을 사하는 배오는 陽分에서 制濕과 利水의 기능을 통해 三焦의 정상적 기화를 유도하는 작용을 발휘합니다.

쪾 <靈樞·邪氣藏府病形>에서는 三焦의 병후로 “腹氣滿, 小腹尤堅, 不得小便, 窘急, 溢則水, 留卽爲脹”을 언급하였습니다. 三焦의 병후는 기본적으로 氣分의 병증입니다.
따라서 복부 전반적으로 그득함을 느끼는 ‘腹氣滿’이 나타납니다. 이는 복부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고 상중하의 특정 영역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胸滿이나 心下滿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압진 시 환자는 불쾌감을 느끼지만 보통 경결이 나타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靈樞·脹論>에서는 三焦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三焦脹의 경우 “氣滿於皮膚中, 輕輕然而不堅”한다고 하였는데 黃元御는 ‘輕輕’이 ‘虛浮’하다는 뜻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三焦의 병후가 기본적으로 氣分의 이상임을 의미하며 脹滿하더라도 水滯에 의한 腫脹의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腹氣滿’하며 ‘小腹尤堅’하다 하였는데 이는 복부의 다른 부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小腹의 긴장도가 증대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三焦正格에 골반강 내측을 관통하는 帶脈의 교회혈인 臨泣이 배오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쪾 ‘滿’에 대한 三焦正格의 작용은 半夏厚朴湯처럼 厚朴이 배오된 처방의 효능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적으로는 肺勝格과 병용하여 ‘臨泣, 中渚 보; 陰谷, 尺澤(또는 太白, 太淵) 사’의 형태로 운용하기도 합니다.

쪾 三焦가 주관하는 通陽化氣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氣化不利로 인한 수액 대사의 이상과 정류가 초래되어 水濕이 陰分에까지 정류될 수 있습니다. 이때 心正格과 병용하여 ‘臨泣, 中渚 보; 陰谷, 少海 사’를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복진을 통해 배꼽 상부에서 복부 대동맥의 박동이 항진되거나 동계의 징후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液門 사해 三焦 기화불리로 초래된 정류 해소

쪾 三焦正格의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기울증으로 頭冒感, 梅核, 胸(脇)悶, 氣短, 얼굴이나 사지의 부기, 복부 팽만감, 대변불상, 다양한 부위의 만성통증, 변화 다양한 증상 호소(不定愁訴)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으며 우울증 경향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과 의심이 많거나 피해망상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병증을 호소해도 기질적 질환보다는 자율신경기능 실조에서 기인하는 증상들이 주가 됩니다. 따라서 三焦正格은 여성 특유의 제반 울증에도 다용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三焦正格은 肝正格과 적응증이 유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肝正格證은 血分의 병증이 주가 되는 반면 三焦正格證은 氣分의 병증이 주가 되며 수습의 정체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三焦正格의 작용은 香附子의 효능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쪾 三焦正格은 외감에 의한 濕鬱의 표증이나 濕溫病의 衛分證시에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김관우
전북 익산 푸른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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