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캄보디아 의료봉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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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캄보디아 의료봉사 후기
  • 승인 2003.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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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대한 경외감 샘솟은 해외봉사

“인류애의 봉사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라는 것이 평소 나의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 의료 봉사는 참으로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인류애의 실천이었을 뿐 아니라, 마침 메콩강의 범람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캄보디아 주민들에게도 한줄기 단비처럼 반가운 사업이었을 것이다.

의료 봉사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단원들은 처음에는 단순히 ‘봉사’하겠다는 마음하나로 의료봉사팀에 합류하지만, 실제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민족의학인 ‘한방 의료’에 대한 자부심과 한의사로서의 자긍심일 것이다.

즉 인종을 초월하여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한의학의 우수한 임상효과를 체험하게 되면, 한의학에 대한 경외감이 저절로 깊어지게 되고, 더불어 한의사로서의 자신이 문득 자랑스러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의료봉사의 현장에서 열악한 국가의 주민들을 치료하다 보면, 의료인으로서의 자세를 정신적으로 재무장하게 되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의원으로 돌아올 때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기분으로 생활하게 되곤 한다. 그러한 야릇한(?) 감정이 주는 기쁨으로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한 것이 벌써 7년째다.

이제는 많은 한의사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KOMSTA(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하고 싶다. 봉사 자체가 주는 보람과 의사로서의 아름다운 소임을 함께 느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KOMSTA의 윤리강령에서 ‘나는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의료 봉사에 나의 생애를 바친다’와 ‘나는 환자의 인종, 종교, 국적, 성별과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의료인의 책임을 다한다’라는 구절은 윤리강령의 백미이다.

이번 캄보디아 프놈펜 및 수해 지역인 꼼뭉치낭주 솜루마옹 마을 및 마을의 진료에서도 KOMSTA가 벌이는 ‘의료봉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았다.
특별히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한·캄 친선 한방병원’을 프놈펜의 Kossamak hospital에 개원(9월20일)하게 되어 기쁨이 더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에 이어 네번째 한방병원으로 참으로 감격스러웠으며 병원장으로 KOMSTA 감사인 박영근 원장이 KOICA에서 파견하는 정부파견 한의사의 자격으로 취임하였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단원들은 저마다 열심히 의료 봉사를 하였고, 총 23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였다. 환자들의 질병 분포는 심혈관계, 근육계, 소화기계, 호흡기계 질환 순이었다.

영양이 너무 부족하여 허증 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약재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특히 이번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는 KBS ‘체험, 삶의현장’ 400회 특집으로 동행취재되어 한방 해외의료봉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운동인지에 대해 전국민에게 생생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계시는 한의사분들에게 다시한번 KOMSTA에 관심을 가지고 다함께 해외의료봉사활동에 적극 동참, 인류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자고 외쳐본다.

정현국 캄보디아 의료봉사
단장(전주 대남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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