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사상체질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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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상체질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
  • 승인 2003.04.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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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진단의 표준 확립이 먼저"

서양의학과 기존의 한의학이 모든 인간은 동일하다는 보편적 가치를 기본으로 발전하여 왔다. 이에 반해 사상의학은 ‘人稟臟理 有四不同’의 인간은 다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그 다양성을 장부대소의 원리를 바탕으로 ‘肺大而肝小者 名曰太陽人 肝大而肺小者 名曰太陰人 脾大而腎小者 名曰少陽人 腎大而脾小者 名曰少陰人’의 태소음양인 네체질로 수렴하였다. 또한 태소음양인 각각의 생리 병리와 병증체계를 완성하고 그에 따른 병증약리를 통해 치료를 달리하는 방법을 제시한 의학이다.

태소음양인은 ‘人稟臟理’, ‘天稟之已定’으로 표현되는 선천적으로 부모에게서 품부 받은 소인에 의해 결정되며 본인의 심신섭생 여부에 따라 건강과 수명이 달라진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는 인간의 모든 생체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후손에게 전해지는 유전체(Genome)와 원리적으로 상통하며 태소음양인의 체질과 관련된 유전체 연구를 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그러므로 체질과 체질의 유전이라는 사상의학의 본질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다형성(Polymorphism)이라는 서양과학의 접근 방법을 통해 사상체질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 유전체 계획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유전체가 완전히 정복된 것이 아니라 전체 유전체의 84% 정도의 염기 서열이 밝혀진 것이며 현재 3만 1천여개 정도로 추정되는 유전자의 기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는 단계이고 현재까지 입증된 유전자도 1만 3천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염기 서열을 밝히는 구조유전체학이 완성된 후에는 유전체의 기능을 밝히는 기능유전체학과 질병에 대한 이환과 약물에 대한 반응 차이를 연구하는 비교유전체학으로 유전체학의 흐름이 변화하게 된다. 이 중 비교유전체학은 사상의학과 인간의 다양성을 연구한다는 면에서 상통될 수 있으며 사상의학에서 태소음양인의 체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필요한 연구 분야이다.

그러나 체질의 속성이 어느 한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모와 심성, 그리고 체질증과 체질병증 모두를 종합해서 결정되며 ‘明知其人 而又明知其證 則應用之藥 必無可疑. 人物形容 仔細商量 再三推移 如有迷惑 則參互病證 明見無疑然後 可以用藥’ 등에서 밝히고 있듯이 최종적인 단서는 체질증과 체질병증이다.

그러므로 체질증과 체질병증에 대한 연구가 축적이 되어야 체질진단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으며 체질 진단의 정확한 표준이 제시되어야 그 이후의 정확한 유전체 연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와 같이 인간 모든 특성을 집약할 수 있는 사상체질은 한 두 가지의 유전자나 몇몇의 유전체의 단서에 의해 규명될 수는 없으며 염기서열, 유전자, 단백질 발현 등의 모든 레벨에서 인간을 이루는 여러 정보들이 상통되고 밝혀져야 하며 또한 세포생물학, 신경생물학 등의 생물학 분야와 환경을 고려한 유전체 발현 등 수많은 정보들이 연결되고 밝혀져야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소음양인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장기간의 연구들이 축적되어야 한국인의 사상의학이 세계인의 사상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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