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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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1)
  • 승인 2009.11.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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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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腎正格의 운용(2)

經渠 ․ 復溜 배오가 氣수렴 유도하고 腎 納氣작용 강화

喘咳에 대한 腎正格의 운용
腎正格 관련 치방들은 호흡기계 병변에 다용됩니다. 이는 腎이 納氣를 주관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經渠와 復溜는 肺經과 腎經의 經金穴로서 ‘喘咳寒熱’을 주치하는 조합입니다. 이들의 배오는 氣를 수렴을 유도하고 腎의 納氣 작용을 강화시킵니다. <仁齋直指方>에서는 “夫腎虛爲病, 不能納諸氣以歸元, 故氣逆而上, 咳嗽, 痰盛, 或喘, 或脹, 髓虛, 多唾, 足冷, 骨痿, 胸腹百骸俱爲之牽掣, 其嗽愈重, 其聲愈乾”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특히 허증의 久嗽에 腎正格이 널리 운용됩니다.

<素問․欬論>에서는 腎欬의 증상에 대해 “기침을 하면 허리와 등이 서로 땅기고 아프며 심하면 담연이 많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足少陰經은 ‘貫脊’하며 腰背에 이어지기 때문에 기침시 복압이 증가하며 허리와 등이 땅기게 됩니다. 한편 腎은 水를 주관하므로 腎氣가 약화되면 수음이 범람하여 다량의 담연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腎欬가 낫지 않으면 膀胱欬가 되어 기침시 오줌이 새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腎欬처럼 기침시 복압 증가에 의한 것으로 주로 허약자나 노인들, 요실금을 앓는 사람이 심하게 기침할 경우 발생합니다. 사암은 腎欬를 濕이 腎에 있어 유발된 기침이라 하여 腎正格을 제시하였습니다. 경우에 따라 腎正格을 변용하여 ‘經渠, 復溜 보; 太白, 太淵 사’를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素問․欬論>에서는 肺欬의 증상에 대해 “기침을 하고 가쁜 숨소리가 나며 심하면 피를 뱉는다”고 하였습니다. 劉河間은 濕이 肺經에 있으면 氣痰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脾濕이 동한 결과 생긴 담이 肺에 정류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 기본적으로 肺正格을 운용해야 할 것이나 사암은 濕이 肺에 있어 유발된 氣咳의 치방으로 ‘天突; 經渠, 陰谷 보; 尺澤, 陰陵泉 사’를 제시하였습니다. ‘經渠, 陰谷 보’는 腎正格에서 復溜 대신 陰谷을 취한 것입니다. 각각 肺金과 腎水의 送穴로서 기의 하강을 유도하고 納氣작용을 강화시킨 배오로 볼 수 있습니다. ‘尺澤, 陰陵泉 사’는 肺勝格에서 陰谷 대신 陰陵泉을 취한 것으로 生痰之源인 脾와 貯痰之器인 肺를 다스리고 수음을 구축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 치방은 급성기나 외감의 초증기를 넘어서고 기침이 발작적으로 반복되며 배출되는 담연의 양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 적합한 치법입니다. 특히 밤중에 발작하는 소아들의 만성기침이나 천식에 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虛熱이 있고 乾咳의 경향을 보이면 ‘經渠, 復溜(陰谷) 보; 支溝, 然谷 사’나 腎寒補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歷節風에 대한 腎正格의 운용
<景岳全書>에서 “骨痛如折者, 腎主骨, 眞陰敗竭也”라 하고 寒痰이 腎에 모이면 “足膝酸連, 腰背强痛, 肢節冷痺骨痛”한다 하였듯이 腎精이 휴손되면 腎主骨, 生髓하는 기능이 감퇴되어 골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통증은 퇴행성 질환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지만 歷節風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歷節風의 치법으로는 ‘三里 迎, 完骨 迎, 經渠 보; 大敦 사’가 제시되었습니다. ‘三里 迎, 完骨 迎’은 경험방인데 三里는 <靈樞․四時氣>에서 “著痺不去, 久寒不已, 卒取其三里”라 한 점에 착안한 듯합니다. ‘經渠 보; 大敦 사’는 腎正格과 腎勝格의 병용으로 볼 수도 있는데 오행론을 적용시켜 보자면 결과적으로 金克木의 기전을 극대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한 자발통은 (肝)木鬱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大敦을 사하여 이를 완화시키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편 <正傳>에는 腎正格의 타경보사만을 취한 ‘經渠 보; 太白 사’가 제시되었는데 土兪穴인 太白을 사하므로 濕勝에 의한 體重節痛과 관절의 변형성 병변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실제 퇴행성 질환을 제외한 관절계 통증이 腎虛에 의한 것인지 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자가면역계 질환과 관련된 관절계 병증에 腎正格 계열의 치법이 유의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치법은 특히 다발성 근염시의 통증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요통에 대한 腎正格의 운용
허리는 腎之府로서 腎氣의 이상은 허리에 반영됩니다. 足少陰之別은 ‘別走太陽’하고 ‘外貫腰脊’하므로 “實則閉癃; 虛則腰痛”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素問․刺腰痛>에서 “足少陰令人腰痛, 痛引脊內廉”이라 하여 足少陰의 영역에서 기원하는 요통은 통증이 심부인 ‘脊內廉’에서 파급된다고 하였습니다. 足少陰經은 ‘貫脊內’하여 심부를 순행하기 때문입니다. <靈樞․經筋>에서 足少陰之筋의 병증에 대해 “在外者, 不能俛; 在內者, 不能仰. 故陽病者, 腰反折不能俛; 陰病者, 不能仰”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足少陰經筋이 척주의 내외로 분포하며 외측은 足太陽經筋과 연계됨을 의미하며 足少陰經筋은 내외가 서로 길항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 足少陰經筋의 외측에 이상이 있으면 허리를 굽히기가 힘들며 내측에 이상이 있으면 허리를 펴기가 힘들게 됩니다.

腎虛腰痛이란 일반적으로 腎의 생리적 기능이 약화되었음을 전제하므로 足少陰經筋이 약화되어 발현되는 허리의 제반 불편감도 그 범주에 포함됩니다. 朱丹溪는 “腎虛者, 疼之不已者是也”라 하였는데, 이는 동통이 미만성 양상으로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허리를 굽힐 때 나타나는 반응이 나른함이거나 통증이 가신 뒤 나른한 느낌이 발생하는 경우도 腎虛腰痛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퇴행으로 허리가 약화되거나 굽어진 노인들의 요통시에는 보통 腰膝痠軟하거나 하지의 약화가 동반됩니다. 과다하거나 무절제한 성관계로 腎虛가 초래된 결과 발생하기도 합니다.

腎虛 요통시 허리의 굴신 제한의 정도나 통증을 유발시키는 자세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지는 않으나 足少陰經筋 배치와 병증의 특징을 알면 일반적인 요통상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足少陰經筋은 足太陽經筋과 연접해 있으며 그 병증시 “在外者, 不能俛; 在內者, 不能仰”한다 하였으므로 足少陰經筋의 내측이 구련된 상황이면 주로 허리를 펴기가 어려울 것이고 足太陽經筋과 연접한 외측이 구련된 상황이면 주로 허리를 굽히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한편 足少陰經筋이 안팎으로 모두 구련된 상황이면 허리의 굴신이 모두 힘들어져 ‘屈痛伸欠’하는 양상이 됩니다. 사암이 허리 굴신시의 刺痛을 腎傷에 의한 것이라 하여 腎正格을 제시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누워있거나 앉은 자세에서 곧장 허리를 펴고 일어나거나 굽힌 자세에서 허리를 펴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보통 일어날 때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엎드린 자세를 취한 후 손으로 땅을 짚어 상체를 지탱하고서 일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陰分에서 유래한 요통의 일반적 양상이기도 합니다. 足少陰經筋의 내측이 약화된 상태에서 구련이 발생하면 허리를 펴고 반듯하게 누워있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몸을 옆으로 돌리고 구부린 상태에서 새우잠을 청하게 되고 오랜 동안 앉은 자세를 취하기도 불편해집니다. 또한 차량을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한편 腎虛의 상황은 습의 침투를 가속화시키므로 음습한 날씨에 가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腎正格의 ‘太白 사’는 濕傷腎의 상황에 대처하는 의의를 지닙니다. <辨證綠>에서 언급하였듯이 “腰臍之氣未通, 風濕入於腎而不得出”하여 발생한 요통을 다스리는데 적합합니다. 足少陰經筋은 足太陽經筋과 표리관계로 상호 연접해 있으므로 오래되거나 심한 요통은 두 경근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주동경근을 중심으로 다스리되 이에 연접한 표리 경근의 이상에도 함께 대처해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김관우/ 전북 익산 푸른한의원장

091126-칼럼-사암침법-腎正格-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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