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한 ‘황당’ 기자회견
상태바
허위사실 유포한 ‘황당’ 기자회견
  • 승인 2009.12.02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한의협 허위사실 유포 고발 검토
허위사실 유포한 ‘황당’ 기자회견

건강생활실천연합회, 기준치 이하 유해성분 검출로 발표
한의협 '건강생활실천운동연합' 허위사실 유포 고발 검토

한 시민단체가 ‘침 재질에 납, 수은 등의 중금속 유해성분이 있고, 정부는 재질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식약청 정문 앞에서 가졌다. 그런데 이 단체가 기자회견에 활용한 ‘성분 분석 확인 시험성적서’ 검사결과 내용은 정작 ‘유해성분이 없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로 되어있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황당한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

‘건강생활실천연합(대표 송재영)’이라는 시민단체가 1일 식약청 앞에서 ‘한방 침에 유해성분 웬 말인가? 재질 안전성 보장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는 성명문에서 “한방 종주국이라 자처하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방침의 재질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며 “보건 당국과 관계 기관은 유해 성분이 국민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발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유해성분은 중금속 납, 수은, 카트륨, 6가크롬 등이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가 입수한 이 단체의 ‘성분 분석 확인 시험성적서’에는 정반대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 내용에는 ‘유해성분이 없거나 기준치(MDL, Method Detection Limit) 이하로 나타났다(Results : N.D.=Not DETECTED(<MDL))’고 명시하고 있었다.

이상봉 한의협 홍보이사는 이에 대해 “대단히 악의적인 기자회견이다. 제보를 통해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분명한 허위사실임으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기자회견을 기사화한 헤럴드경제(인터넷판)에도 정정보도와 함께 추가로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후속으로 써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가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 등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은 이 기자회견과 관련해 <‘한방’ 침, 알고 보니 ‘중금속’ 침이었네!>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후에는 <한방 침 재질 중금속 기준 마련 시급하다>로 제목을 수정해서 게시하고 있다.

정태권 기자

091202-보도-한의사협회-건강생활실천연합-정태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