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제7회 한중 '노인병'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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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7회 한중 '노인병'학술대회
  • 승인 2003.04.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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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 18일, 한·중 공동주최 '제7회 한중학술대회'가 '노인병'을 주제로 중국 상해에서 열렸다. 이 날 한국측에서 발표된 18편의 논문 중 3편을 골라 정리한다. 정리=오진아 기자

커피와 뇌졸중, 직접적 연관 적어

뇌졸중 위험인자로서의 커피 음용
-부송아·고송규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심계내과학교실-

△연구목적 - 한국인의 주요한 사망 원인인 뇌졸중과 보편화된 커피 음용 사이의 관계에 대한 평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영역이 될 수 있으나, 한국인 대상의 국내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에서 커피 음용이 뇌졸중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 전체 414명의 대상자중 뇌졸중 환자군이 207명, 뇌졸중의 과거력이 없고 뇌졸중으로 진단 받지 않은 병원환자인 대조군이 207명.
연구대상에 대해 설문조사와 신체계측을 실시했으며, 설문내용에는 연령, 성, 결혼상태, 교육정도, 흡연상태, 음주상태, 운동습관, 식사습관 및 과거력 등이 포함됐다.
커피 복용 정도는 거의 마시지 않는 군, 하루 1잔 이하를 마시는 군, 하루 2∼3잔을 마시는 군 및 하루5잔 이상을 마시는 군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 커피 복용량과 환자군-대조군 사이의 비교에서는 두 군간에 분명한 빈도 차이를 나타냈으며, 연령과 성을 보정한 비교분석에서는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뇌졸중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연령·성·흡연상태 및 음주상태의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론 - 본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처럼 뇌졸중과 관련해 커피를 마시는 행위가 곧 발병 위험률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기존의 다른 연구들을 고려해 볼 때,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커피를 삼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향후 지역사회 연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잘 짜여진 전형적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며, 커피의 복용량뿐 아니라 복용 방법이나 커피의 종류 등을 포함하는 보다 발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대추혈 사혈볍 고혈압 응급처치에 유효

중풍환자에 대한 대추혈 사혈의 효과
-이영구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내과과장-

△연구목적 - 대추혈은 제 7경추와 제1 흉추 극돌기 사이에 위치한다. 대추혈은 고혈압, 고열, 경항통, 감기, 두통 등의 치료에 사용돼왔다. 고혈압은 종종 중풍환자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저자들은 대추혈의 습식부항 시술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연구방법 - 2000년 10월부터 2001년 9월까지 81명의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사혈군은 정상 사혈군 9명, 경증 사혈군 7명, 중등도 사혈군 11명, 중증 사혈군 9명으로 분류하였다.
대조군은 중등도 대조군 34명, 중증 대조군 11명으로 분류하였다. 혈압은 사혈군에서는 5회(사혈 직전, 사혈 후 30분, 60분, 90분, 120분)를 측정하였고, 대조군에서는 3회(최초 상승시, 최초 측정 후 30분, 120분)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 사혈군에 있어 처치 직전과 처치 후 혈압의 비교 결과, 수축기 혈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의하게 하강하였고, 이완기 혈압은 다소 하강하였으나 유의성은 없었다.
각 사혈군 간의 혈압 비교 결과, 정상사혈군의 혈압은 다소 상승하였지만, 경증 사혈군, 중등도 사혈군, 중증 사혈군에 있어서는 유의성 있게 하강하였다. 사혈군과 대조군 간의 혈압 비교 결과, 사혈군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대조군에 비해 명백히 더 하강하였으나 유의성은 없었다.

△연구결론 - 대추혈에 대한 습식 부항 시술이 중풍환자의 고혈압에 현저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저자들은 이 시술법이 고혈압의 응급적인 처치법으로 더욱 보편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치매예방에 숫자 세는 놀이 도움 돼

노인치매예방법
-이철완 한국노년의학회장-

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치매의 예방법을 서의학적인 지식과 동의학적 문헌을 통해 실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적 근거와 지침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연구의 방법도 예방법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병태와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치료 현황에 대한 지식을 정리했고, 흔히 알려진 질환과 치매의 관계를 추적해 유인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여 誘因이 되는 질환의 예방법을 함께 검색했다.

또한 치매에 대한 한의학적 원인을 조사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신체, 자연인자, 음식, 정신훈련, 생활요법(오락) 등으로 구분해, 이를 종합평가 한 후 실제로 自家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의 순위를 설정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노인치매의 예방은 노화의 억제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음식과 정신단련을 통한 노후 생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섭생이 기본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치매의 유형별 질환에 대한 분석 결과, 뇌의 노화로 인한 알쯔하이머형 치매, 뇌동맥경화증 및 다발성 경색 치매, 알코올성 치매,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후 나타나는 치매 등의 순서로 나타나 뇌의 퇴행성 변화, 뇌혈관질환, 알코올, 外傷 등에 대한 평소 관리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들의 주거환경도 치매의 진행이나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뇌의 산소공급량, 체액의 조성, 신경을 자극하는 色彩 및 나무의 성질 등과 같은 자연 인자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인식됐다.

노인들이 쉽게 自家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주로 신체를 이용한 예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頸神經과 頸動脈의 순환을 돕고 정신적 긴장을 이완하는 경부 체조와 손, 발을 이용한 예방법 등이 있었으며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화투, 뜨개질, 당구, 활쏘기 등과 같이 횟수(숫자)를 세며 하는 간단한 운동이나 기본적으로 손과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머리로 계산하면서 하는 오락 등이 추천됐다.

이외에도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습관으로 메모, 추억 만들기, 감사하는 마음 등도 지적되었는데 자신의 체력과 환경에 맞는 예방법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한다면 본 질환의 罹患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성 치매는 무섭고 어려운 질병 중 하나이고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과 예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오로지 본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고 환자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만이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가 비록 동, 서의학적 지식을 바탕에 두었다고는 하나 실제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한 방법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러한 시도에 의해 치매예방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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