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정보] 한방치료에 있어서 근거중심의학(EBM)결과 보고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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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정보] 한방치료에 있어서 근거중심의학(EBM)결과 보고서(4)
  • 승인 2003.04.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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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표(추천사항, 비교시험표)는 시스템상 생략하오니 민족의학신문 제382호 16∼17면을 참조하십시오

1. 임상증거편(전호에 이어)

정신신경과영역에서는 29보고가 있고, 이 중에서 25보고가 비교시험이었다.

1. 혈관성 및 상세불명의 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성 고령자는 2000년에 150만명에 이르렀다고 추정된다.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고 있지만, 치매의 기전도 일정하지 않고 대책도 오로지 간호 등의 복지적 자립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판되고 있는 항치매약도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아직 미확인의 불안한 상태다.

지금까지 치매를 대상으로 한방약을 사용한 소규모 임상경험에 대한 보고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시험을 다시 해보면 동일한 결과의 재현성이 나타나지 않는 등,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중에서도 當歸芍藥散과 釣藤散에 관해서는 제대로 된 임상연구가 발표되었는데, 이 평가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근거: 多施設에서 12주간 투여한 오픈시험이지만, 자세하게 면밀히 모든 항목을 경시적인 추이를 통해 해석한 결과, 구체적인 개선점이 증명된 연구이다. 옷을 입고 벗기, 자발활동의 결여, 개인적 위생관리의 장애, 장소와 시간에 관한 인식장애, 주의력 산만, 정서 불안정, 초조, 침착하지 못함, 두중, 특히 수면 등에 개선이 나타났다.

2. 정신분열증

정신질환에 대한 한방약의 역할은 부작용을 피할 목적 등 보조적인 것에 머무른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와 같이 본격적인 치료를 담당하는 약물로서 한방약을 사용한 임상연구가 있다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근거: 黃連解毒湯을 사용한 본 연구의 특징은 첫째는 BPRS(Brief Psychiatric Rating Scale)의 총득점이 감소한 것으로, 증상에서는 「우울한 기분」,「죄악감」,「피해망상」,「흥분」에 특히 효과적이었다.

두 번째의 효과는 병용한 대표적인 항정신병약인 haloperidol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것. 세 번째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3. 인후두 異常感症

인후두에 무언가가 걸린것처럼 느껴지고, 신경이 늘 쓰여지는 상태는 이것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천식과 같이 부분증상으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방약은 어느 경우에도 유효성을 나타내었다.

근거: 22예의 인후두 異常感症의 환자에 대해서 香蘇散을 투여한 결과, 香蘇散이 높은 유효율(90.9%)을 나타냈다. 또한 한방적 지표의 「氣鬱」상태를 유의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4. 기타 질환

한방약의 역할에 대해서 이른바 서양약의 보조제로서의 기능이 있다. 즉 부작용방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신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향정신약은 항콜린작용 등에 의해 타액분비가 감소하여 환자는 구갈로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麥門冬湯과 白虎加人蔘湯은 구갈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자주 병용된다.

근거: 6개 의료기관에서 합동으로 실시한 임상연구에서 투여전후의 자각증상의 비교에 덧붙여, gum test(역자주 : 껌을 10분간 씹게하여 그 사이에 배출되는 타액량을 측정함. 10ml/10min.이하를 저하로 봄)에 의해 타액분비량을 계측해서 전후의 수치를 비교한 것이 본 연구의 특색이다. 이 타액분비량에도 유의차를 보이고 있다.

본래 한방의학은 내과학이고, 외과질환에 대해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방의학은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작용에 의해 현대 의료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료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과영역에서는 60보고의 임상보고가 있고, 이중에서 45보고가 비교시험이었다.

1. 각종 악성 신생물의 치료

악성종양의 보조적 치료약으로서의 한방약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수많은 연구보고가 집적되어 있다.

근거 - 1: 악성종양의 수술 후, 혹은 방사선요법, 또는 화학요법의 보조수단으로서 한방약을 사용하면 골수억제를 비롯해서 생체방어에 관련된 인자의 기능저하 회복, 자각증상의 개선을 통한 QOL(Quality of Life; 생활의 질 또는 생명의 질)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근거- 2: 암치료에서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시술자는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경과중의 백혈구수이고, 그 중에서도 과립구의 수치이다. 顆粒球增多因子 등이 제제화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의료경제면에서도 백혈구감소를 경감시키는 十全大補湯의 역할이 기대된다.

근거 - 3: 암치료에 있어서 최종적인 목표는 누적생존일의 연장이 달성되는데 있다. 한방치료가 도달해야하는 이 목표를 진행중인 유방암에 十全大補湯을 사용해서 연명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시사하는 바가 큰 연구보고이다.

2. 장폐색

본 질환은 한방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질환중의 하나로서, 수술 후의 장관유착에 의한 장폐색이 있다. 자주 적용되는 한방약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大建中湯이다. 1980년 중반부터 이 약이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20세기를 마치는 오늘날에 와서 새로운 소화관운동약으로 외국에서 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나서 더욱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덧붙여 말하면 大建中湯의 출전은 지금으로부터 1800년전에 나온 고전의서(金櫃要略)이다.

근거: 絞扼性 일레우스가 아니고,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는 유착성 일레우스에 대해서 랜덤화하여 大建中湯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어서 3일간 관찰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산부인과에 있어서 한방치료의 역사는 오래되고, 임상연구도 各科 영역 중에서 가장 많은 131보고를 차지한다. 비교시험이 85보고나 있으며, 이외에는 임상보고이다.

갱년기장애를 대상으로 하는 한방치료의 보고가 대부분이며, 이번에 수집된 범위 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여성특유의 증상에 대한 여성전문 외래가 개설되는 오늘날, 보다 높은 수준의 비교시험 등이 당연히 기획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1. 자궁근종

자궁근종에 대한 한방약의 기대가 크며, 실제로 수많은 예에서 임상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과다월경과 월경곤란에 대해서는 그 효과를 인정하지만, 근종의 축소효과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통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객관적인 계측을 사용해서 이 통설을 뒤엎는 보고가 나왔다.

근거: 子宮重量이 150g이상 500g이하에서는 오차 15%로 정확한 자궁중량의 측정이 가능한 초음파검사를 사용하였다. 비교시험에 있어서는 桂枝茯丸의 자궁근종축소작용을 분명히 밝히고, 지금까지의 통설과 다른 결론에 이른 보고이다. 이에 의하면 폐경전 자궁근종의 자연축소는 거의 없다는 사실, 桂枝茯丸의 효과는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danazol과 같은 정도라는 사실 등, 임상가들에게 각성시킬만한 내용이 많다.

상기 논문의 동일한 저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다음의 보고도 대단히 흥미롭다.

2. 과다월경

본 질환은 평소에 많이 접하면서 한방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일반 지혈제 투여와 비교했을 때의 지혈효과는 분명하지 않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여한 것이 사실이었다.

근거: 芎歸膠艾湯투여군과 서양약의 대표적인 지혈제인 tranexamic acid, carbazochrome, 비타민 C, 비타민 K 병용군과 비교대조시킨 바 전자가 유의하게 빨리 지혈하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3. 기타

1-1 부인과에 있어서 철결핍성 빈혈

여성의 철결핍성 빈혈 증례는 상당히 많이 있지만, 철 흡수문제와 철의 이용장애 등에 의하여 혈색소가 생각한 대로 상승하지 않는 예도 적지않다. 이 경우에 한방약이 일정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근거: 헤모글로빈 9g이하의 여성 빈혈환자에게 鐵劑와 人蔘養榮湯을 병용하면 유의하게 헤모글로빈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1-2 부인과 수술전의 自己血貯血

수혈에 의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전의 自己血貯血이 보급되고 있다. erythropoietin제제(EPO)가 사용되지만, 한방약을 병용함으로써 그 효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근거: 수술전의 自己血 貯血에 있어서 EPO, 鐵劑에 더하여 十全大補湯을 병용한 군에서 그 효율이 좋고 저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비교시험에서 제시한 보고이다. 의료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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