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새 가치 창출로 악순환 고리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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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새 가치 창출로 악순환 고리 끊자
  • 승인 2010.01.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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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묵

조창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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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치 창출로 악순환 고리 끊자

한의약계 종사자 상호 협력 필수
한방 ‘웰빙치료’ 인식 확산시켜야

최근 한의학계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의학의 미래가 너무 어둡다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진 젊은 사람들이 한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사회에 나오자마자 생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한의학계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Global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불황은 다른 분야에 비해 한의학 시장의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08년 국내 요양기관 중 한의원 폐업률이 15.2%에 달하고 있고, 대형 한방병원의 내원객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약을 최고의 선물로 여겨왔는데, 이제는 건강식품이나 다양한 방식의 대체재들이 보약을 대신하고 있어, 한의학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경기불황→소비 둔화→내원객 감소→매출하락→수익성 악화→인력감원 및 의료 서비스 질 저하→한방에 대한 인식악화, 이와 같은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한방시장이 침체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전환점을 찾는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천연물, 자연과의 조화, 검증된 안전성, 수천 년 이어져 오는 전통의학 등, 한의학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요소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러한 우위 요소를 이용하면 한의학만이 누릴 수 있는 신 시장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오랜 관습과 전통 방식으로 내려오는 것들이 웰빙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한의학도 이러한 사회적 관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제2의 한의학 전성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방 치료가 곧 웰빙식 치료이고, 한의학적 접근 방식이 대체의학의 기반이라는 인식을 만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방 다이어트 최고예요” 몇년 전 TV 토크쇼에 출연한 외국인 미녀가 외친 한마디로 한방다이어트 열풍이 불었고, 한방 비만치료와 함께 여드름과 같은 질환은 한방치료가 안전하고 효과가 높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양방으로 몰리던 고객들의 발길이 한의원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천연에서 추출한 미세약초침을 이용한 한방식 피부재생술이 기존의 양방식 치료 방법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임상 결과들이 다양하게 나온 후, 이를 활용한 치료방법이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피부 관련 한방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한의원의 수익성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하여서 다양한 한방 성형기법들이 개발되고, 많은 한의사께서 관심과 참여를 함으로서, 한방 피부성형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이다.

한의학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정보의 공유가 매우 힘들고, 나만의 비법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왔다. 상호 간의 협력보다는 나만의 치료비법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려 한다. 이러한 정서로 인해 나만 살면 된다는 인식이 오늘날 어려움을 만든 것은 아닐까? 세상은 빠르고 무섭게 변하고 있고 생존을 위해서는 한의학계도 함께 변해야 한다. 한의학계에 종사하는 병원, 학교, 산업체 모두 상호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한의학계는 당당히 살아남을 것이다.

조창묵/ 조성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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