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강단 풍토 바뀌어야 인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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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강단 풍토 바뀌어야 인재 나온다
  • 승인 2010.0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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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춘

강진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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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자질 부족 반성해야
강단 풍토 바뀌어야 인재 나온다 

우수인력 입학 둔재로 전락
교수들 자질 부족 반성해야


교육이 국가 발전에 중추가 되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한의학 교육제도 역시 국민건강과 복리를 위하여 반세기 동안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국가의 제반 여건 관계상 우리의 한의학 교육도 많은 역경을 거듭하며 외형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피난시절과 5.16 군사혁명 후 동양의약대학 폐교로 인한 우여곡절 속에 동양의과대학으로 새로이 변신한 이후 사학의 제정문제로 경희대학교에 흡수되면서부터 점차적으로 한의과 대학은 상승기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경원대, 전주우석대, 동신대 등 전국 11개의 사학 교육기관과 부산대학교 한의전, 즉 한 개의 국립대학이 존립하고 있습니다. 국립대학 기관에서 한의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일은 진실로 자랑스러운 일이며 한의학 교육기관의 증설을 희망하는 인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한의학의 진정한 발전보다는 대학의 이익과 명예가 더욱 치중되는 바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쨌든 최근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고득점자가 한의과대학에 지원하여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이 한의학에 입문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한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둔재로 변신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비통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원인을 찾아서 올바르게 정진하여야 합니다.

한의학을 공부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이 교육이 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天地運於陰陽之中 陰陽生於天地造化之中’ 전제 아래 첫째 無跡 無形은 以數察其所在 一六水 二七火 三八木 四九金 五十土 定五行數 둘째 以八卦定東西八方之氣 셋째 以六甲察陰陽之往來를 알아야 하는데, 그 본질이 미약하여 오늘의 사태로 이르고 있습니다.

한의학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써 현 교육의 모순점을 찾는다면 현재 교육과정 전반에 내포되어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교수들의 자질 부족과 반성 없는 자만심이 강하여 위에서 거론한 세 가지 조건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한의학의 근본인 원전에 대한 이해 부족이 큽니다. 셋째 현재와 같은 임상실습을 완전히 탈피하여야 합니다. 넷째 현재의 교육과정과 교과과정을 개혁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한의학 인재로 배출하는데 있어서 교수들의 자발적 노력과 성실한 연구가 참된 한의학 교육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명대학교 강의를 끝내면서
강진춘/ 세명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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