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고교생 한의약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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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고교생 한의약 관심 높아
  • 승인 2010.04.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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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연

김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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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 무조건 선호 편견에 불과
고교생 한의약 관심 높아

한 양약 특별 선호없다 43.2%
양약 무조건 선호 편견에 불과

한의학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의학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의학도를 꿈꾸는 고등학생으로서, 한의원 직업탐방을 하면서 한의약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우리 또래의 청소년들이 한의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작년 12월 고등학교 2학년 남녀 254명(남:224, 여:30)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한의약에 대한 이해와 실태’를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중 한약을 먹어 보았거나 한의원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70.1%이며, 한약과 양약 중 특별히 선호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이 43.2%, 양약 33.6%, 한약 23.2%로 청소년들이 양약을 무조건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으며,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의원을 찾는 이유로는 “보약을 지으려고” 38.9%, “침을 맞기 위해서” 27.8%였으며,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 보약으로 복용한다는 대답이 70.2%로 아직도 한의약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약을 복용할 때 불편한 점은 “맛이 써서 먹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64.3%로 한의약을 보다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복용하기 쉽고 편리한 한약 개발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은 누구와 함께 가나 라는 질문에는 78.0%가 부모님과 함께 라고 답했으며, 한의원을 갈 경우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한의사의 명성 41.6%, 인지도 28.0%, 집과의 거리 17.6%, 시설 정도 11.2%로, 시설 정도는 한의원을 선택하는데 그다지 중요한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약을 장기 복용할 때 건강상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약 59.1%, 양약 3.1%로 생약인 한약이 건강상에 더 좋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비교할 때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진료과목을 세분하여 전문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0.7%로 진료과목 전문화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으며, 한의학 발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로는 한의학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24.2%, 전문의 양성 18.9%, 국가적 지원 15.7%, 한양방 협진 15.0% 순이다.

최근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인 의학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렇게도 훌륭한 의학이 왜 아직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가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우리 동네에도 한의원이 많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바라는 한의약에 대해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우연/ 낙생고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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