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의료봉사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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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의료봉사 나가야죠”
  • 승인 2010.05.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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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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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경옥당한의원장
“죽을 때까지 의료봉사 나가야죠”
이원욱 원장이 환자들을 돌보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원욱 경옥당한의원장
정정 불안 키르기스스탄 7박8일 활동 

올해 콤스타는 첫 해외 의료봉사지로 키르기스스탄을 선정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해 안전성을 위협받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6명의 한의사를 포함한 11명의 콤스타 해외 의료봉사단은 최선의 노력으로 현지 주민들을 위한 한방의료봉사에 나섰다. 정국 불안 때문에 이번 봉사단은 주로 몇 회씩 해외 의료봉사에 나섰던 베테랑들로 꾸려졌다.

봉사단에 참여한 이원욱 경옥당한의원장은 “소요 사태가 일어나고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소 정국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상황이 안정돼 있어 별다른 위험은 없었다”며 “무엇보다 현지 대사관에서 우리 봉사팀을 많이 신경써 편안하게 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봉사는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진행됐으며 3팀으로 나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스켁의 국립병원, 램시티社의 사무실, 한국대사관에 위치한 한국교육원 등 총 3곳에서 이뤄졌다. 멀리 한국에서 날아온 한의사들의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은 8일 간의 일정 중 총 2500여명에 달했다. 

이들에게는 침, 사혈요법, 한약제제, 한방파스요법, 외용제 등이 질환 별로 처방됐다. 이원욱 원장은 “환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고려인, 일반 시민들 중 의료 혜택 소외자들, 전쟁 상처 등으로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한의학에 대해 생소하지 않은 고려인들은 우리를 보고 같은 민족으로서 자랑스러워 하고 무척 반가워 했다”며 “한방의료행위에 대해 생소해 하던 현지 주민들도 한방치료를 받고 나서 증상이 호전됐다며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즉각 효과가 나타나는 침 치료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현지 대사관 배려로 진료 전념해
고려인 한민족 활동 자긍심 넘쳐
젊은 한의사들 적극적 동참 절실


키르기스스탄에는 체조로 유명하다. 봉사단을 찾은 환자 중에는 국가대표 감독도 있어 치료를 받고난 후 치료효과에 대해 놀라워하며 다음날 소속 선수들도 데려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북한 역사학자라고 밝힌 한 고려인은 북한 관련 역사책을 고마움의 표시로 그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단다.

이원욱 원장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에 의료봉사를 다녀왔고, 이번이 4번째 참가다.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콤스타 활동에 몇 번 참여하지 않았지만 참여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그는 “최근 들어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불법 의료행위가 판치는 한의계 외부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 특히 젊은 한의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료봉사에 대한 그의 의지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 같다. 진심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의료봉사할 거냐고요? 죽을 때까지 해외 의료봉사에 나설 겁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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