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상태바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 승인 2010.06.1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상일 기자

백상일 기자

bsi@http://


이진신 경희푸른한의원장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이진신 경희푸른한의원장 

“양방병원에 갔더니 한약을 먹으면 간에 나쁘다고 하던데 정말 괜찮은가요?”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받는 질문 중 한의사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간을 손상시킬 독성이 있는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독성이 있는 약재도 있지만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한다. 그런데 무조건 “괜찮으니 먹어도 된다”거나 “양방의사들이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설명해서는 환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 적절한 답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때가 한의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환자들에게 질병에 따른 증상과 어떤 원리로 치료하는지 설명을 해줍니다. 약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 해줍니다. 그렇게 환자들이 이해하게 되면 자발적으로 지인들에게 한의학의 장점을 전하고 다니죠. 환자에서 든든한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지요.”

이진신 원장은 환자들에게 한의학의 원리를 이해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필요에 따라서는 한의학 관련 서적을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설명된 부분은 환자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고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책을 100권이나 구입했다. 환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100권 주문
한의학 이해시킬 도구 … 환자와 소통 열려 


“예전부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싶은 책이 있으면 몇 권 나눠주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나눠줄 요량으로 책을 산 건 처음이이에요. 책을 보는 순간 환자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돼있습니다.”

이진신 원장이 사비를 들여 환자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의무는 없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움직이는 것은 치료란 일방적인 시술이 아니며 환자와 소통을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 한의학을 이해시키는 것이 소통의 첫 걸음이고 한의학을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의 전문가인 한의사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이해시키겠습니까. 전혀 수고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행복한 일이지요.”

백상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